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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근본으로 여겼던 우리 선조들이 국토의 번창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올리던 제사가 재현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사직대제’(社稷大祭)가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단에서 거행된다고 19일 밝혔다. 일제에 의해 중단되었던 사직대제는 1988년 복원됐고 2000년 10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돼 매년 가을에 봉행되고 있다.
올해 사직대제는 제례 본연의 엄숙함과 예술성을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야간에 진행된다. ‘사직서의궤’ 등에 따르면 사직대제는 오후11시부터 새벽1시에 행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야간에 이루어지는 장엄한 모습은 연출하되, 관람객 편의를 위해 오후 7시부터 제례(祭禮) 봉행을 시작한다. 사직서의궤는 조선시대 사직단(社稷壇)에서 행해지는 의식의 절차, 식례 등을 기록한 책이다.
행사 관람은 무료이며, 네이버 예약 관람시스템을 통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신청을 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직대제는 조선시대 국가를 이루는 두 근본이던 종묘와 사직 중 임금이 백성들을 위해서 지낸 제사다”며 “백성이 국가의 근간이고 백성의 삶이 안정되어야 국가가 유지될 수 있음을 강조한 조선 시대 지도층의 애민정신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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