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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M&A 빚더미 떠안은 장난감왕국 ‘몰락’

美 최대 완구업체 ‘토이저러스’ 파산신청…기업 회생 절차 돕기 위한 DIP 3조규모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19 21: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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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미국의 유명한 완구 체인점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신청 소식에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69년의 역사를 지닌 토이저러스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토이저러스의 파산보호 신청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달러(약 4500억원)의 부채를 재조정하고 군살을 빼기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토이저러스 측은 JP모건 체이스가 주도하는 은행단과 특정 대출업체로부터 기업 회생 절차를 돕기 위한 DIP(debtor-in-possession loan)금융 30억달러(약 3조30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DIP파이낸싱은 회생절차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을 지원해 주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채무자 기업에 대한 자금을 지원해 리스크가 높은 반면 투자자는 높은 이율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1996년 만든 유아용 베이비저러스 점포를 포함, 전 세계에 1600개 점포를 가진 대형 완구체인이다. 세계 어린이들의 장난감천국으로 불리던 토이저러스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배경으로는 무리한 인수합병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여년 전 차입매수방식(LBO)으로 인수합병을 단행한 것이 부채증대의 단초가 됐기 때문이다. LBO란 M&A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것을 말한다.
 
2005년 베인 캐피털과 사모펀드 KKR, 보나도 부동산 신탁은 LBO를 통해 토이저러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토이저러스는 LBO로 66억달러에 인수되면서 과도한 부채를 끌어안게 됐다. 이로 인해 내년 5월과 10월 만기 도래하는 보증 및 무보증 채무 4억달러(4500억원)가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 것이다. 게다가 최근 대형 할인매장과 온라인쇼핑몰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며 실적이 악화되며 재무상황은 더욱 안좋아졌다.
 
가뜩이나 고객감소 및 아마존의 급성장으로 폐점업체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우려감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 페이리스(신발), 짐보리(아동복), 퍼퓨매니아(향수)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체인이 온라인 업체의 약진 등에 눌려 파산보호신청을 한 바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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