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KT, ITC업계 미래먹거리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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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율주행 실험공간 구축, 자율주행버스 택한 KT…삼성·LG, 전장사업 적극 투자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22 14:09:35

국내 전자통신업계가 미래먹거리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22일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내 주요 실험 구간에 5G인프라를 연내 공동으로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K-City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및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는 총 면적 36만3000㎡(약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연내 1차 개통이 이뤄지며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K-City에 5G인프라가 구축되면, 국내에서 최초로 5G와 자율주행을 연동해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설비)가 생긴다. SK텔레콤은 이곳에서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이 관련 기술 연구를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통신사 최초 임시운행허가(자율주행 면허) 취득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지난 21일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을 성공한 데에 이어 5G자율주행 기술을 K-City에서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KT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버스 운행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승용차와 개발방식에 차이가 있는 ‘버스’를 택하며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는 보다 앞서 자율주행 기술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자율주행을 연구하기 위한 ‘자율주행연구소’를 신설했다. 미래자동차의 핵심기술로 불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위한 복안에서다.

LG전자는 지난 5월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신청해 지난 7월 임시허가를 받았다. 국토부 및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은 곳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만도 등 자동차관련 업계와 서울대·카이스트 같은 학교를 합하면 모두 10여곳이다. IT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지난 2월 도로주행에 나섰으며, 삼성전자도 지난 5월 운행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말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 종합기술원 채용 홈페이지에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연구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공고하며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종합기술원은 삼성전자 내부 연구소로 보통 5~10년 내 상용화할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하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이끌어낼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하는 전장사업 관련 혁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도 조성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