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직주근접, 추가지정 없는 ‘뉴타운’ 희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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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도시재생사업’으로 상대적 가치↑…평당 매매가 1500만원 호가

배수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22 14:46:40

문재인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으로 15년간 시행되던 서울시 뉴타운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증대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더 이상 뉴타운 추가지정을 하지 않게 됨에 따라 기존 사업이 진행되고 있던 뉴타운의 가치가 상승세다.

뉴타운사업은 지난 2002년 서울시가 전 지역 균형발전을 취지로 시작한 것으로 시범적으로 은평·길음·왕십리 3개 구역이 지정됐다. 이후 서울시는 불량·노후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35개 뉴타운 사업지구가 지정돼 체계적인 도시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단락된다. 문재인정부는 5년간 총 500곳을 지정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펼칠 예정이지만 서울시는 부동산 투기 과열 등을 우려해 대상에서 제외했다. 때문에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뉴타운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앞서 사업이 마무리된 은평·길음·왕십리뉴타운은 꾸준히 그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은평뉴타운(진관동 일원)은 현재 은평구에서 3.3㎡(약 1평)당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으로 떠올랐다. 은평구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1408만원, 진관동은 1588만원으로 책정됐다.

불광동은 1523만원, 응암동은 1423만원, 수색동은 1376만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길음뉴타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현재 성북구 평당 평균 매매가는 1382만원 수준인데 뉴타운이 위치한 길음동은 1621만원으로 성북구 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왕십리뉴타운이 위치한 상왕십리 일대는 3.3㎡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운 추가지정이 없고 기존 개발구역 가운데서도 사업지연·구역취소 등의 이유로 뉴타운 해제 사례가 나오게 되면서 사업이 안정 궤도에 안착한 사업지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노후한 기반 시설들을 개선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각각의 뉴타운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뉴타운 내에서도 교통권·조망권 등에 따라 시세차익이 1억원 안팎을 보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중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가까운 동은 9억~9억5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조망권이 뛰어난 동을 제외하고는 8억~8억원 후반대 수준이다.

직주근접 성격이 뛰어난 뉴타운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의도권역과 가깝고 시청광화문 일대와 9호선 환승으로 강남권 진출에도 용이한 영등포뉴타운은 인근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현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 가재울뉴타운 및 수색증산뉴타운 역시 이 같은 이유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는 뉴타운 지역이다.

직주근접 이외에 서울시는 2030플랜을 통해 영등포·광화문·강남 일대를 서울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는 경제발전 3핵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때문에 미래에 대한 가치로 뉴타운을 선별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추석 이후에 뉴타운구역 곳곳에서 분양이 시작된다. 한화건설은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 총 296가구 규모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5구역에 ‘래미안DMC루센티아’ 997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대림산업 역시 강남권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 ‘e편한세상 송파 센트럴파크’ 1199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수람 기자 bae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