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한계봉착”…뉴스의 진화 공론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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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신문협회 ‘뉴미디어포럼 2017’…페이스북 등 수익모델 관심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22 21:48:11

▲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뉴미디어포럼 2017에서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가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인터넷신문의 비즈니스모델은 한계에 봉착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뉴미디어포럼 2017에 참석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인신협) 이근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인터넷언론이 당면한 현실을 화두로 던졌다.

동시에 ‘Start News Up’이란 슬로건 아래 인신협이 개최한 이번 포럼의 의의기도 했다. “새로운 수익모델창출을 도모하자”는 이 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박대민 선임연구위원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 △페이스북코리아 박상현 부장 △카이스트 차미영 교수 등이 차례로 발제자로 나섰다.

‘스타트업 비즈니스로서의 뉴스 서비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대민 선임연구위원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기준 세계 상위 5대기업이 모두 IT업체임을 주목했다.

2011년과 2006년엔 마이크로소프트가, 2011년엔 애플만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의 경우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상위 5위 안에 랭크된 모든 업체들이 스타트업을 통해 성장한 업체임을 강조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가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이를 실천하면서 실패를 반복하는 실험적인 조직이 스타트업이다”며 개념을 설명하면서 성장에 봉착한 국내 인터넷언론들이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독창적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고민해야 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두 번째 세션발표에 나선 공훈의 대표는 기업(광고주)과 언론 그리고 독자 모두에게 선순환이 될 수 있는 생태계가 ‘네이티브 광고’라 규정했다. 네이티브광고란 기사형광고와 협찬기사가 진화한 개념으로 알려진 개념이다. 공 대표는 기존의 협찬기사와는 다른 형태의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협찬기사의 경우 언론사 저널리즘과 관련해 다소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공 대표는 이를 주지하며 전과 다른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모델 유형 발굴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질적으로 ‘좋은 콘텐츠’가 ‘좋은 광고’가 되며 이를 근간으로 새로운 수익성 창출 또한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두 발표자는 페이스북의 사례를 곁들이며 설명을 이어가는 모습을 곧 잘 보였다. 이어 등장한 발표자들은 페이스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들이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이는 페이스북코리아 박상현 부장이었으며 차미영 교수는 경우 페이스북 본사 뉴스팀에서 약 1년간 몸담는 동안 뉴스 알고리즘에 대해 연구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포털 유입 트래픽을 벗어난 새로운 수익기반: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을 주제로 발표한 박 부장은 국내 인터넷언론들이 포털의존도가 높고 또 동시에 이를 낮추고자 하려함을 통찰하면서도 “페이스북을 대안으로 여기지만 당초 페이스북이 언론을 위해 탄생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인터넷접속가능인구 중 상당수가 페이스북 및 연계 플랫폼의 유저임을 강조한 그는 “거의 모든 인터넷 인구가 페이스북과 선이 닿아있는 만큼 뉴스업계의 관심도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도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이 곧 선보이게 될 인스턴트 아티클에대해 설명하면서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장점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말미에는 “결국엔 페이스북에서 살아남는 것은 특정 알고리즘이 아닌 독특한 콘텐츠다”며 “각 언론사가 독창적으로 선 보 일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미영 교수는 ‘단순 트래픽 지수 대체할 콘텐츠뷰(CV) 필요성 및 개발 방향’을 주제로 마지막 발표자로 나섰다.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AI가 기사를 작성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 어떻게 이를 가려내고 그 가운데 인간만에 해 낼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조명했다.

특히 차 교수는 “단순한 트래픽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독자가 열심히 읽었는지를 가늠하는 새로운 척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짜뉴스를 가려내고 알고리즘이 풀지 못할 경중을 가려내는 언론의 시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발표를 마쳤다.

네 세션이 모두 종료된 뒤 전체토론을 통해 발표자들은 자신들의 강의내용을 재차 언급하고 강조했으며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수행하며 이번 포럼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수 많은 언론사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도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도현 기자 d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