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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여성 운전 허용…27년간 투쟁결과

살만 국왕, 칙령 발표…“종교·금기 맞서 싸워 쟁취한 것”

이지현기자(bliy2@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28 10: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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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지역의 자동차 모습 [사진=뉴시스]
 
전 세계에서 여성이 직접 운전을 할 수 없던 유일한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내년부터는 여성들도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된다.
 
26일(현지시간) 사우디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살만 국왕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칙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칙령에 대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여성 탄압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 중이던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지난 1990년 이후 27년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은 법적으로 금지되지 않았으나 면허를 받을 수 없어 남성이 운전하는 차를 타거나 운전사를 고용해 이동해야 했다.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권리’를 찾기 위해 사우디의 여성운동가들은 수년간 종교·금기·편견에 맞서며 투쟁을 이어왔다.
 
1990년 11월에 40여명의 여성들이 외국에서 취득한 운전면허증으로 직접 운전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엔 3000여명이 운전을 허용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어 2008년엔 국제여성의 날에 맞춰 한 여성운동가가 유튜브에 자신의 운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성운동가들은 운전 동영상을 올린 혐의로 체포돼 9일간 구금돼기도 하고 지난 2013년엔 60여명의 여성이 사전에 예고를 하고 또 다시 동영상을 올려 무더기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 같은 투쟁 끝에 마침내 사우디 여성의 운전이 허용되면서, 여성운동가 마날 알샤리프(38)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여년간 이어온 고된 ‘투쟁’의 소회를 글로 남기기도 했다.
 
미국 여성 소비운동가 섀넌 코울터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권리는 종종 시혜와 수혜의 프레임으로 그려진다”며 “그러나 진실은 사우디 여성들이 싸워서 쟁취했다는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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