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질렸다”…포스트차이나 인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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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구, 평균연령 29세 젋은 인구, 높은 성장가능성…IT·금융·자동차 등 ‘블루오션’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30 02:08:29

‘기회의 땅’ 중국이 ‘보복의 땅’으로 변질되자 인도가 대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재계 다양한 기업들이 인구 13억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5년 뒤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인도는 중국보다 젊은 평균연령을 갖고 있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인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역시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일찍이 인도시장에 대한 성장가능성을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의 사드보복 피해를 많이 받고 있는 한국 대기업 중의 하나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량이 절반 가량 떨어지는 반면 인도에서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9%이상 늘어났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인도 내수 시장에서 4만710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201대에 비해 9% 판매가 증가했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달 출시한 신형 베르나(한국명 액센트)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란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을 신형 베르나의 주요 수출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1위 태양광 업체 한화큐셀 인도 시장을 최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화큐셀은 인도에서 148.8MW(메가와트)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70MW의 모듈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인도 태양광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인도 아다니그룹이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주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70MW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

중산층만 3억명에 육박하는 인도는 금융업계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인도에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증가됨에 따라 금융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금융권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인도 내 구르가온지점과 뭄바이 지점을 신설했다. 국내 위비뱅크를 인도 현지에 특화시킨 ‘인도모비 뱅크’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올 초 인도 내 지점을 늘리는 등 총 6개의 지점을 운영해 국내 진출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인도 뉴델리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인도 금융시장 공략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도 올해 인도에 무역관을 추가 개소하는 등 우리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 지원을 본격 확대했다. 코트라는 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인도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뉴델리·뭄바이·첸나이·벵갈루루 등 현재 인도에 있는 4곳의 무역관도 직원을 확충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