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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사업장에서 현대건설에 시공권을 뺏긴 GS건설은 또 다시 복명을 만난 모습이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단지 시공사 선정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건설이 조합에 ‘초과이익환수금 대납’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추석 이후 첫 수주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장에서 열린다. 조합은 내달 11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부재자 투표가 28일부터 시작됐다.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는 지난해 통합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함께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11개동 1350가구는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상 35층, 14개동, 1888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4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장에는 현재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 입찰에 참여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앞세운 롯데와 잠실에 처음으로 ‘자이’ 브랜드 입성을 준비하는 GS건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롯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에서 현대건설이 내놨던 무상 이사비 만큼이나 ‘파격 조건’을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합 측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대납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만약 롯데건설은 조합 측에 △초과이익부담금 569억원 지원 △공사비 569억원 감액 △이사비 1000만원과 이주촉진비 3000만원 제공 등의 세 가지를 제시하고 조합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일단 롯데건설에서 제시한 과도한 초과이익부담금 대납 등에 대해 송파구청 측이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부 역시 위법 여부 검토에 들어가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GS건설은 최근 위법 여부가 논란이 된 무상 이사비 제공이나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과 관련해 특별한 조건은 내걸지 않았다. 대신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앞서 일찌감치 NH 농협은행과 금융협약을 맺은 것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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