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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01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4일(현지시간)밝혔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포럼 전체회의 연설에서 “지난 2001년 일본으로 가는 길에 북한에 들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그가 당시 내게 ‘원자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북한은 지속적 제재 상황에서 살고 있지만 이제 원자탄이 아닌 수소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된 대북 제재에도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그는 미국과 북한이 적대적인 수사를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모든 당사국의 수사가 완화 돼야 한다”면서 “미국과 북한, 북한과 다른 역내 국가들과 직접 대화를 위한 길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경우에만 균형 잡히고 수용 가능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한 합의를 훼손하려는 북한의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하면서도 “대북 제재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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