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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계 영국인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시구로는 일본계 작가로는 지난 1968년 가와바다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이시구로는 지난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지만 해양학자인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1960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이시구로는 모국인 일본과 인연을 끊지 않고 있다가 1982년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영국 켄트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국적을 취득한 1982년 첫 소설 ‘창백한 언덕풍경(A Pale View og Hills)’를 발표하고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1989년 발표한 대표작인 ‘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s)’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1993년 동명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시구로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그의 국내 책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이시구로의 책 855권이 판매됐다. 직전 한 달 동안 17권 정도 팔린 점을 감안하면 15시간 만에 판매량이 약 12배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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