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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송된 KBS1 추석 특집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박원숙의 동료 김영란, 문숙, 김혜정이 경상남도 남해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중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숙은 “난 남해에서 사는 게 좋은데, 단 하나 밤에 홀로 있는 것이 무섭다”며 “혼자 기지개를 켜다가 쥐 나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말하며 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냈다.
김혜정도 이러한 박원숙에 말에 공감하며 “삶과 죽음은 벽지 한 장 사이보다 더 얇은것이다”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박원숙은 “난 매일 유서를 쓴다”고 고백하며 다른 출연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친근하게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글 정도로 쓴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서른세살의 나이에 화물차이 치이는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그의 외아들을 회상하며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남기는 글 혹시 몰라서 적어 봅니다. 고마웠고 매일 매일이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라고 쓰여있었다.
그는 유서에 대해 “예쁘고 큰 꽃 한 송이가 바람에 후루룩 지듯이 그렇게 나의 죽음도 오지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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