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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2주년 기념일을 맞아 또 다시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에 나설 수 있어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평소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새벽 시간대에 도발과 관련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발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 인원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감시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지난 달 21일 성명을 내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며 직접 도발을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안톤 모르조프 의원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관리를 만난 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가까운 시일 내에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한 번 더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해 왔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이 당 창건기념일 하루 전에 이뤄졌으며 6차 핵실험은 지난달 9일 정권수립 기념일을 6일 앞두고 벌어졌다.
하지만 북한이 당 창건기념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하지 않더라도 이후에 미사일을 발사 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의 19차 당 대회와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북아 방문이 예정돼 있는 등 국제 정치 일정이 분주한 시기에 미사일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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