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임원인사…이니스프리 주역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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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홍 이니스프리 부사장, 아모레퍼시픽 사장 승진…대표이사 빈자리 김영목 상무 대체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10 14:51:26

▲ 사진 왼쪽부터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김영목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상무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이니스프리 출신 임원들의 승진행보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10일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13명의 승진명단 중에서도 지난해 매출 1조를 달성하며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이니스프리 출신들이 요직에 앉은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세홍 전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부사장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이번 승진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81.83%, 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 씨가 18.18%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화장품 로드숍 ‘이니스프리’를 운영하고 있다. 안세홍 사장은 31년 가량 아모레퍼시픽에 몸담은 정통 ‘아모레맨’으로 불린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아리따움’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아리따움’을 론칭 초반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말 아모레퍼시픽 내에서 운영되던 이니스프리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상무직급으로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가 이끈 이니스프리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지난 2014년 로드숍 1세대로 불리던 미샤를 제치고 2위(매출기준)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매출 1위를 지키던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화장품 로드숍 1위를 차지했다.

이니스프리는 친환경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워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학성분 화장품을 기피하는 여성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제품에 접목시킨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니스프리 출신의 승진사례는 또 있다. 안 사장을 대신해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영목 상무다. 그 역시 2009년 이니스프리 TM팀장, 2012년 이니스프리 글로벌전략팀장 등을 맡은 이니스프리 출신이다. 2014년부터는 마몽드 Divisiom 상무로 일했으나 3년 만에 다시 이니스프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김 상무는 이니스프리 글로벌 전략팀장 시절 홍콩 및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성공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홍콩 2개 매장은 오픈 첫날 모두 기대 이상의 매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매장도 오픈 3일 만에 1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