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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짠돌이로 변신한 2030 ‘그레잇’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김민아기자(jkimmi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0-13 03: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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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아 기자(금융부)
“이거 사면 스튜핏(Stupid·멍청이)이야?”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TV프로그램인 ‘김생민의 영수증’이 큰 인기를 끈 뒤 생겨난 현상이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절약과 저축 등을 통해 10억원을 모은 방송인 김생민이 의뢰자가 보낸 한 달 분의 영수증을 분석하며 재무 설계를 해주는 콘셉트의 방송이다.
 
방송 중 김생민은 충동적인 지출에는 ‘스튜핏’을 아껴 쓴 경우에는 ‘그레잇(Great·훌륭해)’을 외친다. 당초 인터넷 방송의 한 코너이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어 지상파에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기도 했다.
 
‘절약’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을 인기를 끌자 ‘한탕주의’를 고수하던 20~30대 젊은이들이 짠돌이로 돌아섰다.
 
취재 중 만난 젊은이들은 방송에서 김생민이 제안하는 절약 방법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20대 여성은 원래 ‘오늘을 위해 산다’라는 뜻을 가진 ‘욜로(YOLO)’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방송을 접한 이후부터 그런 생활 습관을 전부 버렸다. 오히려 마구 사용하던 카드를 없애고 저금을 시작했다. 모두 김생민이 알려준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스튜핏’과 ‘그레잇’를 사용하기도 했다. 소비를 하기 전 스튜핏인지 그레잇인지를 생각하며 사고싶던 물건 구매를 고민한다. 방송 유행어가 충동적인 소비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도 ‘절약’에 뛰어든 젊은이들을 노린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소액이라도 간편하게 저축할 수 있고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특징을 반영해 은행 앱을 통해 해당 상품을 이용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양세정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소비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이런 프로그램의 인기는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의 말처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절약하는 문화로 변화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무조건적인 절약이 미덕이 아니라고 하지만 무분별한 소비 역시 미덕은 아니다. 유행어를 사용하며 절약에 재미를 느끼고, 돈을 모으는 즐거움을 깨닫는 젊은이들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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