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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부식·리콜 사태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 수장이 국정감사(이하·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3일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23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20.6%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 상승한 17만3561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1위는 배출가스 조작 및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이하·벤츠)가 차치했다. 벤츠는 5606대가 판매돼 BMW(5299대), 랜드로버(1323대) 등에 4개월 연속 앞서고 있다.
벤츠는 독일 검찰로부터 100만대 이상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OM642와 OM651 등 두 가지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 국내에도 11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환노위)는 지난달 27일 벤츠 배출가스 조작 의혹 등을 이유로 디미트리스 실리카스 벤츠코리아 사장의 국감 출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실라카스 사장은 이를 거절했다.
벤츠 코리아 측은 “(실라카스 사장이)건강상의 이유로 긴급 수술을 해 불출석계를 제출했다”며 “추후 일정으로 부사장급이 대리 출석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2016년 법인세 탈루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법인차 등록 요건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법인 등록은 꾸준한 모양새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중 법인차 등록은 7523대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의 37.2%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국이 업무용 사용 여부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업무용 사용 입증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임직원 전용보험 가입대상을 제한하고 고가 차량 신고제도 도입 등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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