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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재판도중 불량한 태도로 ‘엄중경고’를 받았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 16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불량한 태도를 보이자 강한 재제를 가했다.
당시 신 부위원장은 우 전 수석이 CJ 그룹에 대한 불이익 처분을 지시했던 정황을 증언했고 이에 우 전 수석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한 허탈한 미소를 보였다. 또한 변호인에게 귓속말을 건네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의 변호인 역시 신 부위원장의 증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 측은 이러한 행동에 재판 진행 도중 목소리를 높여 제재를 가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할 때 액션을 나타내지 말아 달라”며 “피고인은 특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은 분명히 경고한다”며 “몇 번은 참았는데 오전 재판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한 번만 더 그런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판부의 강도 높은 경고에 법정에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우 전 수석은 자리를 고쳐 앉은 뒤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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