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비과세혜택, 제대로 알고 가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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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근거 없는 거짓말·속임수 남발…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10-17 18:06:42

“내 달에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고 해서 가입 했습니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몇 개 없다고 해서 가입 했습니다” 필자가 몇 년 째 상담을 하면서 심심찮게 듣고 있는 말이다.

많은 고객들이 가입한 보험 상품에 대해 증권분석을 받는 과정에서 일부 비과세 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10명 중 1명 정도가 이처럼 얘기한다. 정말 이상한 건 몇 년 째 이 얘기에 속아서 가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납입 능력 밖의 금액을 설정해 상품을 가입하고 유지가 힘들어 손해 보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비과세란 세금을 내지 않는 다는 것인데 그렇지 않아도 아까운 내 돈 절약할 수 있다는데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보험에 가입하고 이자에 대한 부분을 과세하지 않는다니 충분히 솔깃할 만하다. 하지만 비과세 혜택이 곧 없어진다거나, 몇 개의 상품에 한정적으로 적용돼 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다. 거짓말도 어느 정도 적당히 해야지 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싶다.

위와 같은 내용은 도대체 어느 경로를 통해 알려지는 것일까. 필자는 몇 개월 전 브리핑 영업조직의 영업실태에 대해 꼬집는 내용을 게재한 적이 있다. 사실 이 경로를 통해 비과세 상품을 가입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거나 없어진다고 알고 있었다. 심지어 자신이 가입한 상품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의 상담경험을 토대로 보았을 때 그 비중은 정말로 심각할 정도였다.

한편 무작위로 걸려오는 홍보성 전화에 현혹돼 가입한 경우에도 비과세 혜택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은행창구를 통해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경우도 보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면 대체 보험 상품의 비과세 혜택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는 무엇일까. 정말로 없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진짜 비과세 혜택이 한정적인 상품에만 국한돼 있는 것일까. 먼저 이 모든 말들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 사실 그 진실은 너무나 간단하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를 막론하고 보험 상품 중 저축성 상품인 모든 연금과 저축보험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연말정산을 위한 연금저축보험은 제외) 변액연금 상품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보장성상품인 종신보험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목돈마련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여유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월 납입에 대한 비과세 제한이 없는 종신상품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연금이나 저축성 상품은 매월 150만원, 연간 1,80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을 하기 위해선 정말 뭐든지 해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은 분명히 아닐 텐데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남을 속이는 것을 정말 많이 봤다. 물론 어느 정도 살을 붙일 수는 있다. 약간의 과장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부풀려서 사실인 것 마냥 루머를 퍼트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결국은 소비자가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 단순한 추측성 보도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영업조직의 금전적 이득만을 생각해 확대해석하고 거짓으로 꾸며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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