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보험금 지급지연율 5년간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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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 17.2% 기록…롯데손보 31.6% 업계 최고 수치 ‘비판’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18 13:50:14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연지급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18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5년간 전체 보험사들은 총 13조8976억원의 지연지급액을 기록했다. 지연지급액은 보험금 중 약관에서 정한 지급기한을 초과해 지급된 액수를 뜻한다.

보험금의 경우 보험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있다. 보험금 지급사유에 대한 조사 또는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10영업일 이내(생명보험사), 7영업일 이내(손해보험사)에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5년 간 생보사의 지급지연액은 8조7932억원에 달했으며 손보사의 지급지연액은 5조1044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지연율(금액기준)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19.3%, 17.2%를 기록했다.

생보사의 경우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들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3년 22.9%였던 지급지연율은 이듬해 21%로 감소했으며 2015년에는 18.1%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급지연율은 16.9%로 나타났다.

지급지연액 역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 2조1585억원이었던 지연지급액은 2014년 2조237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조7708억원, 1조77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지연지급액은 1조700억원이다.

반면 손보사의 경우 꾸준히 지급지연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9%에 불과했던 지급지연율은 2014년 11.3%로 증가했다. 이후 2015년에는 13.4%로 또 한 차례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4.7%를 기록했다.

지연지급액은 2013년 5408억원에서 2014년 918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15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1조2271억원, 1조5249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손보사 지급지연액은 8928억원이다.

업체별로는 롯데손보가 31.6%의 지급지연율로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농협손보, 한화손보, 동부화재, 삼성화재가 그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신한생명이 44.6%로 가장 높은 지급지연율을 기록했으며 라이나생명, 교보생명, 현대라이프생명, 흥국생명 등이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박찬대 의원은 “전체 보험금 지급지연액이 5년간 13조8976억원에 달했다”며 “올해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급지연’행태가 보험사들이 상습적인 관행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은 보험금 지급기간이 늦고, 지급 지연율이 높은 보험사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