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3703억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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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4% 늘며 증가하는 추세…허위·과다사고 유형이 대부분 차지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19 14:34:03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금액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상반기 3105억원, 지난해 348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총 4만41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40만원으로 고액화 됐다. 금감원은 상시감시시스템, IFAS 등 고도화된 조사 인프라를 활용한 적발기법이 발전하고 보험사기 방지특별법 시행 및 수사기관과의 고조 강화 등으로 적발금액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허위(과다) 입원·진단·장해,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75.2%(278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로를 유발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는 12.1%(446억원) 수준이었다.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1%(3338억원)을 점유했다. 생명보험은 9.9%(366억원)에 그쳤다. 전체 보험회사 사고보험금 21조4000억원 중 손해보험 종목 사고보험금이 14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보험사고 원인이 다양한 손해보험의 본질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기 과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3년 54.4%에서 2014년 50.2%, 2015년 47.0%, 지난해 45.0%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는 44.4%로 집계됐다. 블랙박스 및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영향으로 추정됐다.

연령별로는 30~50대 연령층의 적발인원이 3만5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2158명) 늘었다. 남성이 전체 적발인원의 68.1%인 3만57명, 여성은 31.9%인 1만4084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08명, 2179명 증가했다. 남성은 음주·무면허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사기 비중(74.8%)이,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고지의무위반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45.3%)이 높았다.

한편, 금감원 및 각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제보 접수를 위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제보자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우수 제보자에게 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더망’을 활용해 상시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기획조사 및 수사기관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다”며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 발생 사실을 알게 되면 주저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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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