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공개 일정까지 매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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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선공약 차원…‘세월호 7시간’ 대비돼 주목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23 13:34:24

청와대가 23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통령 동선 사후 공개’를 시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부터 대통령 공약사항인 대통령 일정 공개가 시행된다”면서 “지난 일주일 간 있었던 공무와 관련한 대통령 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알림 글이 게재됐다.

청와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의 주요 공개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공식 업무 가운데 특수성을 고려해 비공개해 왔던 일정들도 공개 대상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앞으로 문 대통령의 한 주간 공식 업무일정 가운데 비공개 일정을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일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를 개시한 이날은 지난 3주 간 공식 업무 중 비공개 일정을 공개한다. 다만, 대통령 일정 공개의 구체적 방침이 확립되기 전이었던 지난 달까지 비공개일정은 공개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일정 공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문’과 관련해 대통령 일정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행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해 대통령의 일과가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 되도록 하겠다”며 대선 공약을 내 세운 바 있다. 또 당시 “대통령의 24시간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면서 “공공재이기 때문에 공개가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 3주 간 대통령 일정에는 시간, 장소, 일정명,△참석자 등이 명시돼 있다.

지난 20일의 경우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16분과 9시 40분 여민관 집무실에서 비서실 일일 현안보고를 받고,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오후 3시 50분과 5시 30분에는 각각 여민관집무실에서 안보실 업무현안보고를 받고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한편 일정 공개는 문 대통령 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의 일정도 공개돼 있다. 이날 김 여사의 일정은 문 대통령과 함께 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참석했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