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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64>]-부동산 엿보기(㉒이화산업)

벽돌·타일 팔아 빌딩 14채, 2700억 갑부신화 썼다

상장기업 지분 72.8% 오너외 특수관계인 소유, 연 부동산 임대수익 수십억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0-26 01: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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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 시장 호황으로 인해 건축물의 욕실이나 화장실에 들어가는 타일 제조업체 간에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유럽산·중국산 등의 해외 타일업체들도 저렴한 제품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타일 제조업계의 경쟁에 뛰어든 기업 중에는 설립 68년이 된 장수기업도 존재한다. 주인공은 ‘이화산업’이다. 창업주인 고(故) 조명주 명예회장이 유통업·염료업 등의 사업으로 시작한 이화산업은 현재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중견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 이화산업은 아들 조창환 회장과 손자 조규완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런 이화산업은 최근 부동산임대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00% 자회사인 영화기업 명의로 서울 요지에 무려 14채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빌딩을 통해 연간 약 80억원에 달하는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빌딩의 총 가치는 2700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가 이화산업의 내력과 소유 부동산 현황 등에 대해 취재했다.

▲ 1950년에 설립된 이화산업은 타일 등 건축자재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건축자재 외에도 이화산업이 주력하는 사업은 부동산 임대업이다. 이 사업은 계열사인 영화기업이 맡고 있다. 사진은 영화기업이 소유한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소재 ‘성창빌딩’ ⓒ스카이데일리
  
올해로 설립 68년차를 맞는 이화산업은 타일·벽돌 등의 건축자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화산업은 기존 주력 사업으로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소유 부동산을 통해 매년 수십억원의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화산업의 막대한 임대 수익은 소유 부동산의 방대한 규모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화산업은 서울 요지에만 무려 14건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총 27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요지 빌딩 14채, 총 2200억 가치…오너3세 조규완 부회장 20억대 고급 빌라 소유
 
1950년 설립된 이화산업은 영화기업, 이화소재, 이화물산, 이화유통, 이화엔지니어링 등 10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상장기업인 이화산업을 주축으로 오너 일가 중심의 견고한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오너 2세인 조규환 부회장이 올라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이화산업은 조규완 대표이사가 전체 지분의 29.89%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나머지 지분은 특수관계인인 조홍석(16.52%), 조창환(0.23%), 이화소재(22.88%), 이화엔지니어링(3.28%) 등이 가지고 있다. 조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의 합은 무려 72.80%나 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이런 이화산업은 100% 자회사인 ‘영화기업’ 명의로 서울 요지에 14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영화기업은 주로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지배구조의 정점에 오너 일가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기업 소유 부동산 역시 간접적으로는 오너 일가 소유로 평가된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영화기업이 소유한 부동산들은 명동·남대문·개포동 등 핵심 요지라 불릴만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해당 지역 내에서도 입지적으로 유리한 대로변 등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기업 소유 부동산 가운데 명동에 위치한 빌딩 2건의 가치는 전체 부동산 자산의 절반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영화기업은 서울시 충무로2가 소재 ‘성창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빌딩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0번 출구에서 불과 50m 거리에 위치했다. 규모는 대지면적 2717.7㎡(약 822평), 연면적 1만2088.35㎡(약 3657평) 등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진 건물이다.
 
빌딩맨 강기섭 대표는 “성창빌딩은 초역세권일뿐만 아니라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입지 조건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며 “해당 빌딩 시세는 토지의 경우 3.3㎡(약 1평)당 1억5000만원을 적용해 1233억원, 감가상각비를 감안한 건물의 경우 약 27억원 등 총 126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성창빌딩에서 500m 가량 떨어져 있는 명동의 이면골목에도 영화기업 명의로 된 부동산이 존재한다. 현재는 그곳은 기존에 있던 빌딩을 허물고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새롭게 지어질 빌딩 이름은 ‘명동이화빌딩’이다. 해당 부지의 규모는 대지면적 561.3㎡(약 168평)이다. 시세는 약 252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 이화산업 계열사 내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전문으로 하는 영화기업은 총 14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건물의 총 가치는 2700억원에 달한다. 매년 수십억원의 임대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영화기업이 소유한 빌딩들 ⓒ스카이데일리
 
서울 용산구 갈월동 소재 ‘남영빌딩’ 역시 영화기업 소유다. 이 빌딩 역시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호선 숙대입구역 4호선 9번 출구 지근거리에 위치한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1993년도에 건축됐다. 규모는 대지면적 862.7㎡(약 261평), 연면적 2706.79㎡(약 819평) 등이다.
 
대로변 초역세권에 위치한 남영빌딩은 시세 역시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의 땅값은 3.3㎡당 1억원을 육박한다. 이를 적용하면 해당빌딩의 가치는 토지값 260원과 건물값 15억원을 더해 약 275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영화기업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일대에 회사 명칭을 딴 ‘영화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남대문시장 입구 대로변 코너에 위치한 빌딩은 대지면적 355㎡(약 107평), 연면적 3507.81㎡(약 1061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구조로 1966년도에 지어졌다. 이곳 역시 토지시세는 3.3㎡당 1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으며, 이를 감안한 빌딩 가치는 135억원선이다.
 
이 외에도 영화기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3채·114억)·양재동(2채·56억) △서울 종로구 당주동(1채·53억)·예지동(1채·14억) △서울 중구 회현동(1채·135억)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1채·298억)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골프연습장(183억)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1채·13억) 등 총 2700억원에 육박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화산업의 오너인 조규완 부회장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 최고급 빌라 ‘논현브라운스톤로얄스위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빌라가 위치한 논현동 가구거리 이면은 수십억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빌라들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 이화산업의 최대주주인 조규환 이화산업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논현브라운스톤로얄스위트’(사진)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66.03㎡(약 80평), 전용면적 244.2㎡ 규모다. 현 시세는 20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
 
조 대표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66.03㎡(약 80평), 전용면적 244.2㎡(약 74평) 등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06년 본인명의로 해당 빌라 호실을 18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20억원선에 형성 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1950년 설립된 68년차 장수기업…창업주 2·3세 경영 진두지휘
 
이화산업은 1950년 창업주인 고(故) 조명주 명예회장에 의해 설립된 장수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섬유 염색용 염료 제조업체로 시작했다. 조 명예회장은 일제시대 때 유통업·염료업 등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화산업을 설립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염료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화산업은 건축 자제 공급업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일반 주택을 포함해 학교 종교 건축물, 각종 대형건축물 등의 외벽과 내부 치장용 벽돌을 공급했다. 1975년부터 내장타일을 생산했으며 1984년 이탈리아 사보사와 기술 제휴를 맺 이 회사의 선진기술과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 창업주의 공격적인 시스템 투자에 힘입어 1992년 이화산업은 국내 타일 최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고 판매실적에서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산업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다품종 소량체제로 변환했다. 2006년 조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아들인 조창환 회장이 이화산업의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조 회장은 현재 아들인 조규환 부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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