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수출 견인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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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성장배경 ‘제조업’ 6년만 제조업수출 증가율 최고조…실적도 최대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26 12:12:08

▲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왼쪽·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스카이데일리

한국경제가 3분기 1.4% ‘깜짝’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수출성장을 이끌어 낸 주역으로 지목된다. 두 기업 모두 반도체 초호황기를 맞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4분기 실질 GDP’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67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2010년 2분기 1.7%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 수치다. 3분기 1%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던 민간의 전망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깜짝’ 성장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수출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석연휴 전 지난달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3분기 수출이 전 분기보다 6.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 소비가 늘어나고 건설 투자도 예상보다 나아지면서 성장률 상승을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연속 전년 동기대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수출물량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19.8% 늘면서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량은 31.2% 올랐다. 수출에 힘입어 3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2.7%로 지난 2010년 2분기(5.0%)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로 인한 수출호조가 GDP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든 분야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5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0.0%, 414.8% ,411.2%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또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이익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4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밝기 때문에 연내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0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 ‘슈퍼 호황’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것은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역시 올 3분기 영업이익 14.5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 기업은 설비투자에만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붓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까지 반도체 설비투자에만 약 12조4500억원을 지출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시설투자에 9조6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