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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서울시에 신고한 월세임차인(전입신고한 월세계약자 중 확정일자를 받지 않고 자율 신고한 주민)은 9506가구다.
이들 중 49.8%에 달하는 4733가구는 주로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0·30대가 부담하는 월세는 고시원·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주거유형에 따라 40만원에서 최대 48만원 수준이다. 중위값 기준으로는 보증금 250만원, 월세 40만원에 이른다.
중장년층인 40·50대는 중위값 기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5만원, 60대 이상은 보증금 300만원에 25만원을 월세로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 연령대 중 20·30대의 월세 지출이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가장 적은 셈이다.
이처럼 60대 이상의 월세 지출이 가장 낮다는 것은 이들이 그만큼 더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67.1% 이다.
월세 임차인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보다 여성이 부담하는 계약 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30대의 경우 중위값 기준 보증금이 250만원일 때 남성은 월세로 40만원을 지했다. 반면 여성은 43만원을 부담했다.
40·50대는 보증금 300만원에 남성 30만원, 여성 40만원을 월세로 부담했다. 이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치안 등을 고려해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30대가 계약한 주택유형도 남성은 고시원(65.6%), 여성은 오피스텔(54.5%) 등 집합건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청년들은 높은 주거비 힘든 반면 저소득 장·노년층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무엇보다 정부·서울시 주거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서민 주거비 부담 경감 및 쾌적한 주거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해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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