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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로 30년 점용 허가가 끝나는 영등포역 롯데백화점이 2년 간 임시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건설이 재건축 한 민자역사 영등포역은 1990년 중반 준공됐으며, 당시 역사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장화 롯데백화점 영업본부장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2년 간 임시사용 허가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공단과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역사를 2년 안에 정리해 국가에 귀속하고, 현재 입점업체와 직원 등에 관한 책임 있는 처리는 롯데 측이 맡는다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는 영등포역의 점용허가 기간이 만료돼 국가에 귀속되지만, 입점 업체나 직원 등 서민 피해가 없도록 2년 임시 사용허가를 내줬다.
이 본부장은 “임시 사용허가 후에도 최대한 국유재산법에 저촉되지 않게 입점업체 점주와 고용된 직원 간 다른 계약형태로 계약할 것이다”면서 “전환이 안 되는 업체는 공단이 해당 업체와 계약한 후에 롯데가 위탁 관리하는 방식으로 롯데에서 책임지고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등포역사는 준공업 지역으로 공시 지가가 1㎡당 500만원이지만, 인근 신세계백화점은 상업지역으로 1㎡당 1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임시사용 허가로 2년 간 롯데백화점이 정부에 지불해야 할 사용료는 1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점용료는 연간 34억원.
[정수남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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