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부진 예상밖 깜짝실적 애플 4Q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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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출시 효과 4분기 최다 매출 달성 전망…몸값 오르는 애플, 시총 1000조 육박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03 11:04:04

아이폰8의 판매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2017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525억8000만달러(약 5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05억달러(약 56조1000억원)와 자체 예상치인 520억달러(약 57조8000억원)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07억10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애플은 4분기 연속 매출성장과 3분기 연속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폰의 경우 4667만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3% 증가했다. 맥컴퓨터와 아이패드 판매량도 전년대비 각각 10%, 11%씩 늘어난 1538만6000대와 1032만600대를 기록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모든 제품군이 전년대비 성장을 보였고 서비스부문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4분기 기록적인 매출로 2017 회계연도를 매우 강력하게 마무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4분기(2018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40억~870억달러(약 96조 6000억원)로 잡았다.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팀 툭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애플와치 시리즈3 등 신제품들이 제품라인에 추가돼 홀리데이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폰X의 출시는 진행 중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록 아이폰8은 예상보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아이폰X에 대한 사전 주문 물량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이 4분기 실적을 높게 전망한 것 역시 아이폰X 흥행에 대한 자신감으로 분석되고 있다.

팀 쿡은 “아이폰X 출시를 눈앞에 둔 가운데 이보다 더 흥분될 순 없다”고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애플의 3분기 깜짝 실적은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말 매출 증가율이 발표된 후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시간 외 거래 기준 애플의 시가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9000억달러(약 1002조원) 넘어섰다.

한편 이날 애플은 1000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 8683억달러(약 965조6000억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애플 주가는 45% 올랐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