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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제명했다.
홍준표 자한당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자한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진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자한당이 보수 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란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에 대해 정치 재판이라고 비판하며 “자한당을 ‘국정농단 박근혜당’으로 계속 낙인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 모두를 괴멸시키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강제로 당으로부터 출당 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자한당의 출당 조치는 지난달 20일 당 윤리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결과다. 당헌당규 21조 3항에 따르면 ‘탈당권유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10일 이내에 탈당신고를 제출하지 않을 때에는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처리한다’고 규정돼 있다.
자한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권유를 전달한 후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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