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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하·한수원)이 과거 원전을 짓다가 귀책사유로 공사 기간이 연장돼 협력사에 수천억원의 보상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수원 귀책으로 인한 보상금 지급내역’ 자료에 따라 이 같이 말했다. 한수원은 2000년 이후 짓기 시작한 원전10기에서 2473억여원을 협력사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리 3·4호기는 ‘JS전선 공급 안전등급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에 따른 케이블 교체’ 사유로 사업기간이 연장돼 협력사들이 1495억8000만원 보상을 요구했으나 808억6000만원선에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울 1·2호기 역시 ‘안전등급 제어밸브 등 기자재 납품지연에 따른 공기지연’의 이유로 협력사들이 915억5000만을 요구했으나 한수원은 650억5000만원선에서 해결했다. 이밖에 한수원은 신월성 1·2호기 582억원, 신고리 1·2호기 433억원을 협력사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으로 협력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보상금은 960억원이다. 이에 한수원은 협력사로부터 청구된 피해비용 보상항목·산출내역 및 근거자료의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며 조만간 보상금액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칠승 의원은 “최근 미국은 원전2기를 짓다가 경제성을 이유로 건설을 중단했는데 공사 지체에 따른 비용 증가가 그 원인 중의 하나였다”며 “한수원 역시 현재 짓고 있는 원전에 필요 없는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업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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