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차산업혁명 ‘스마트공장’ 도입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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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600억투입 창원공장 전환…“일자리 감소 아냐, 年 250개 창출”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07 11:35:38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가전·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3년까지 6000억원을 들여 창원 1공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창원 1사업장이 건립된 지 40년이 넘으며 생산 효율성이나 제품대형화·프리미엄화 등에서 한계에 부딪혔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지능형 자율생산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200만대 수준이지만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될 시 300만대로 약 50%가량 증대될 예정이다. 생산품목도 현재의 중대형 냉장고와 정수기, 오븐 등에서 대형 냉장고와 정수기·오븐·식기세척기로 대형화하고 다변화된다.

지난달 포스코ITC도 동화기업 파티클보드 공장을 스마트화하는 사업을 맡았다고 발표했으며, 앞서 지난 7월에는 모든 포스코 그룹사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스타트 공장을 도입한 사례도 여럿 있다. 포스코(광양제철소 후판공장)·현대기아차·SK이노베이션(울산 공장)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은 정부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과도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2만개를 보급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지난 2일 열린 ‘스마트공장 업계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제조업이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소비자 수요에 신속히 대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며 “스마트공장이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정이 보편화되면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주장도 함께 나온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공장을 국내로 돌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스마트 공장 확대 정책으로 이 같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대현 사장도 이날 이러한 인원 감축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총체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제품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신제품이 유입될 것이다”며 “절대 사람이 줄 것이란 계산은 안 나온다. 5년 지나면 1000명 이상 늘어나지 않을까 계산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부터 R&D와 생산·물류 등에서 매년 25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