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확보 SM상선…글로벌선사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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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호치민 시험운항 성공…정부·금융권 연계 신기술 “화주에 실시간 정보공유”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07 11:37:30

SM상선이 블록체인 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비약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국제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까지 겸비하게 됐다는 평가다.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SM상선은 7일 블록체인 기술 개발 검증을 위한 시험 운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SM상선은 화물 추적, 서류 간소화, 관세청, 금융권 연계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화물을 방콕과 호치민으로 실어 보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에 분산돼 있는 데이터 기록을 공유 및 보관하는 것을 의미하는 일종의 공공거래장부다.

수출화주들은 포장명세서와 송장정보를 일일이 수입 화주, 은행, 세관 등에 전달해야 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포장명세서 및 송장 정보가 수입 화주, 은행, 세관 등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 블록체인 기술 적용시 정보 위·변조가 불가능해 보안 역시 수준이 높아진다.

특히 SM상선은 이번 블록체인 기술 시험 운항에서 국내 해상운송 최초로 은행, 보험사, 관세청 등과 연계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SM상선은 이번 시범 운항의 결과를 토대로 기술 활용 범위 확대 및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임직원들 모두가 해운업 전반에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발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로 물류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한 SM상선은 우방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우량 선사’로 거듭났다. SM상선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SM상선은 이번 합병을 통해 6000억원대의 자산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대한상선과의 합병은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선 내에 지분 5% 미만의 지주들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순차적인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 관계자는 “회사 설립 1년이 안돼 피합병 법인이 됐고 당초 예정됐던 대한상선과의 합병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며 “SM상선 지분 19%를 가진 우방건설과의 합병은 선박투자 자금 확보와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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