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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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를 펼쳐보자. 세계지도를 보면 각 나라들이 국경선을 둘러싸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경선과 함께 꼭 표시되는 것이 바로 각 나라의 수도다. 그만큼 수도는 한 나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도시다.
이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수도는 과연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수도라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입지 조건이 필요할까. 이 책은 이같은 ‘수도’에 대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내려준다.
저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가만큼 많은 수도와 각 수도의 입지 및 분포를 계속 살펴봤다. 그 결과 어떤 지역에서는 해안·하안·기후 등의 자연 조건이 수도 입지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두 정치 영역 간의 중간 지대와 같은 인문 조건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67개국의 수도를 로마제국과 인연이 있는 수도, 여러 곳에 나누어진 수도, 서아프리카의 기니만 연안에 자리하는 수도, 라틴아메리카의 고산과 벗하는 수도, 다뉴브강에 기댄 수도 등 11개의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조사를 통해 저자는 공통점이 있는 몇몇 국가의 수도 입지를 서로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도의 구체적인 입지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어느새 역사와 정치로 연결된다. 이와 같은 연결 방식은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기억하기 좋게 해 준다.
다양한 공통점을 지닌 각국의 수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의 역사를 알게 되고 입지라는 지리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게 되어 결국에는 머릿속에 세계 지도를 그려 볼 수 있게 된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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