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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에너지 확장성과 부자 욕구
[전편에 이어] 시공간의 변형은 공간 속 실체에 대해 빈 공간이 없는 에너지 장의 개념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시간과 공간이 상호 주고 받는 생명체처럼 에너지의 흐름이 일어나는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 증거됐다. 따라서 공간이 비어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표현인가에 회의하면서 공간에 대한 인식 방법론이 달라졌다. 공간이 무엇으로 꽉 차 있다면 공간이란 실체는 당연히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일체의 만물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왜일까.
인간의 오감으로 공간이 빈 것처럼 보이고 인간은 그 공간의 일부를 점유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에너지 장에 분포한 에너지 간 얽힌 시스템이다. 공간은 휘어지고 구부러지며 줄어들고 늘어나면서 인간과 자연의 에너지를 품어 함께 움직인다. 그래서 우리 우주는 가상의 공간 논란이 구체적이다. 인간이 사는 우주의 공간 속엔 미지의 에너지인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이 96%나 된다. 인간이 인지하는 공간의 물질은 성간물질 3.6%를 빼고 나면 0.4%에 지나지 않는다. 96.6%가 인간의 오감범위를 벗어나 있는데, 그것이 곧 에너지 시스템이다. 행성이나 별 등도 질량을 갖고 있는 이상 에너지 형태다. 결국 에너지가 없는 ‘비어 있다’는 공간은 생각하기 어렵다. 만물의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장까지 감안하면 비어 있는 공간이란 실체는 불가능에 가깝다.
엄밀히 공간은 존재할 수 없지만 문제는 에너지와 그 존재 양태다. 에너지가 질량을 가지면서 입자로 등장할 때 그리고 그것이 만물의 형상을 갖추어 갈 때 공간의 형상이 드러난다. 빈 공간이 아닌 꽉 찬 공간을 밀어낸 개념이기에 인간이 느끼는 공간은 결국 시간처럼 사실상 허상이다. 공간은 곧 다른 이해도의 에너지 임계치라는 잣대를 들이댈 경우 그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에너지의 충만이다. 에너지의 총합이 공간이고 그것은 모든 물질을 만들어 내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모태다. 만물의 물질에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있음과 없음을 재단한다. 힉스는 공간에서 물질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조응해 물질의 질량을 창조해 낸다.
에너지의 진동, 즉 순환·반복성에 의해 물질이 탄생할 때 허구의 시간이 탄생하면서 가상의 공간도 동시에 탄생해 정밀하게 얽힌다. 인간에게는 현실로 보이는 가상의 공간 속 에너지는 결국 에너지 스스로 창조하는 자연의 창조물로 나아가기에 신성이 또한 부여된다. 만물의 씨앗인 에너지가 공간을 통해서도 제약되지 않고 증명된다고 하겠다.
공간을 탄생시킨 에너지는 그 본질성에 확장의 힘을 내재하고 있다. 공간이란 개념은 개체성과 함께 유한성의 개념을 지녔지만 이런 공간의 확장성은 무한성을 지녔다. 따라서 공간은 시간의 이율배반 정의가 그렇듯이 마찬가지로 이율배반의 상대적 진리를 본성으로 내재한다. 유한성의 그릇이 무한을 지향하는 그릇을 내재하는 물리적 법칙이 통하지 않는 정의다. 하지만 미시의 양자세계는 그 법칙이 엄연히 진리다. 수많은 종교들도 이론적으로 이를 증거하며 이런 법을 수십억명이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따른다. 무한확장의 성질을 갖고 있는 에너지 총합은 개별 에너지들인 인간을 비롯한 생명들에게도 같은 성질을 부여하고 있다. 모든 개별 에너지는 총합의 에너지 힘을 내재하고 총합의 에너지는 하나로 응축되는 성질을 동시에 가졌다. 초고압·초고온의 극미 세계 특이점이 빅뱅을 통해 무한한 우주가 만들어진 원리가 이와 같다.
에너지 지렛대 소유욕은 보다 큰 공간을 그리고 더 많이 확보하려는 본성을 담아내 무한히 커진다. 공간에 대한 확장력이 돈 에너지를 기반으로 할 경우 현실의 부자를 만들어 낸다. 부의 욕망은 한 자리에 머물러 유한성에 안주하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에너지 공간 확보 욕망은 끝없는 무한성을 지녔다는 것인데, 에너지의 순환성에 의해 그 욕망이 멈출 줄 모르면 역진성의 늪으로 떨어지기도 해 가난의 화를 입기도 한다. 그럼에도 부의 욕망은 확장성을 포기하지 않는 고에너지 팽창의 파장이다. 공간 에너지의 점유율은 평균적으로 이들 고에너지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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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스카이데일리 |
부의 공간 확장능력은 개별 생명체마다 모두 제각각의 모습을 띤다. 부의 지배력이 큰 개체는 확장력이 강할수록 그리고 에너지 크기가 클수록 공간 지배력을 키우면서 공간과 함께 시간의 지배력을 증가시킨다. 중력법칙에 의해 시간의 느려짐이 큰 에너지는 그 연장선상에서 생명력이 길어진다. 에너지 확장력과 보존력이 비례해서 커졌기 때문이며 가상의 시공간이 물리량으로 이에 조응해 준데 있다. 현실에서 개체성의 에너지가 크고 시간의 늘어짐을 통한 생명연장의 에너지 지렛대를 확보하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확보할 여력을 얻는 이유다. 부자는 상대적으로 오랜 삶을 유지할 생명 에너지를 담보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강력한 패권의 연속되는 자가발전 속성이다. 돈이 돈을 낳고 부가 부를 키운다는 확장성 에너지가 그 축에 있다.
따라서 시간의 유한성과 함께 공간의 개체성이 만물을 탄생시키지만 확장성이 자연과 인간의 특이적 존재를 규정짓는다. 시간의 유한성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개념을 포함하듯 공간의 개체성에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된다. 시간의 종착역을 향한 임계점은 단방향이지만 공간의 임계점은 무한히 커진다. 개체성이 갖는 한계성과 무한성의 양립은 이율배반이지만 이것이 또한 신성의 에너지로 나아가면 진리의 틀 속에 있다는 것이다. 시간의 단방향과 공간의 무한성이 결합할 때 임계로의 진행은 멈추지 않는다. 끝없는 임계점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강하게 존재가 드러나고 규정된다. 그것이 자연의 세계이고 생명활동으로 드러난다. 자연은 한계가 있는 생멸의 세계지만 불멸의 영혼성을 동시에 내재해 한계를 표현해 준다.
만물과 생명은 임계 한계치에서 반드시 존재를 드러낸다. 우리 우주가 존재하기 위한 우주상수들을 보면 극미의 오차가 발생해도 한 순간 사라지거나 파괴된다. 마치 낭떠러지 위에 서야만 존재가 드러나는 모습으로 초정밀의 위험한 상수가 우주의 모습을 지켜간다. 초정밀의 조화라는 뜻인 코스모스(우주)는 다른 말로 대단히 위험한 환경에 처해 있는 자연이란 말과 상통한다.
다중우주론에서 많은 우주에 동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력의 경우 우리 우주에서만큼은 그 질량이 너무 작아 ‘있음’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지만 그것이 우리 우주의 존재를 결정짓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초미세 조절능력을 가졌다. 우리 우주를 떠받치는 중력의 힘이 극도로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말과 같다. 중력의 힘이 수천조분의 1만 달라져도 우리 우주는 존재할 수 없다. 그 중력이 곧 극초정밀의 시스템 에너지 중 하나다. 끝없는 임계 에너지의 발현은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직면해 있는 생명과 유사하다. 광대한 우주도 언제가 죽음을 맞는다는 이론 또한 상당한 수학적 공리의 근거를 갖고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죽음은 가장 강력한 생명으로의 동인이 되는 역진성이 통한다. 이를 통한 생명력은 돈의 에너지만큼이나 강열하고 지속적이다. 예컨대 스티브 잡스가 이룩해 낸 성과는 시공간이 갖는 한계와 죽음이라는 임계점을 강력한 에너지로 변화했기에 가능했다. 잡스는 죽음을 선행하는 거룩한 고민을 하면서 생명 에너지를 키워내 생명의 임계치로 나아갈수록 돈 에너지를 크게 거머쥐었다. 잡스 같은 위대한 인물은 생명이 갖는 임계치의 산물로 매우 상징적이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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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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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성이 인식의 절대적 주관자로 역할을 한다고 하면 그 이성은 만물의 범신적(汎神的) 위상으로 신적 경지인 능산적(能産的) 위치를 확보하는 개념으로 나아간다. 그것이 확장성의 목적에 정조준 돼 있다. 대상의 존재는 인간이 부여할 때만 가능한 존재가 되기에 이성은 세계를 창조하는 주체가 된다. 합리론과 경험론을 통합한 순수이성비판은 그런 능력이 있음을 사유적으로 증거해 냈다. 화엄경의 일체유심조, 중중무진의 세계도 그와 같다. 관찰자가 관찰할 때만 존재가 되는 소립자의 세계가 신기하게 그런 에너지 시스템의 원리다. 양자중첩 속에서 관찰자의 에너지가 가해지면 특정한 입자가 특정화 되어 드러나는 원리에는 양자 에너지의 진동성과 보이지 않는 얽힘에 그 배경이 있다. 관찰자의 이성은 강력한 파장을 갖고 그것은 나아가려는 에너지의 확장성에 근거를 둔다.
신성의 인간이성이 탄생시킨 공간은 완전성을 내재하지만 불완전성을 동시에 내포한다. 그 불완전성이 허구의 시공간과 결합해 가상의 세계를 잉태한 것이 인간이 오감으로 보고 느끼는 만물의 3차원적 표상으로 간주된다. 신성의 주체인 인간이성의 담지자인 육체는 그 물리적 한계에 갇혔기 때문이 허구 또는 가상이라는 논리가 명확해진다. 인간의 몸과 영혼이 분리돼 허구의 시공간에서 묶여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불완전한 육체는 완전한 이성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신성의 구현방식인 돈 에너지의 유혹이 따른다. 돈 에너지는 강력한 긍정 에너지를 완성하고 있기 때문이며 선덕과 악덕을 아우르는 그 에너지가 필요에 따라 불완전한 육체 에너지에 부응해 준다. 현실의 불완전을 에너지 절정체인 돈 에너지로 충족하려는 본성이 부자에 대한 욕망과 욕구로 분출된다. 이런 공간 속 에너지 확장욕망들의 충돌은 마치 이온화된 초강력 플라스마 상태와 흡사하다.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고 게으를 수 없는 경쟁의 절정이 상존한다. 부와 부자는 그 속에서 힘들게 만들어진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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