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과금논란 엔씨소프트 ‘1조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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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488% 매출신장…광고등장 김택진 홍보박차 과도 과금유도 불만多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09 10:48:57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다중역할접속게임) ‘리니지M’이 과도한 과금유도 논란 속에서 3분기만에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9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4.28% 증가한 7273억원을 기록해 누적매출액 1조2254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2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4.26% 증가 2751억원이다.

3분기 실적을 크게 견인한 주역은 지난 6월 출시된 ‘리니지M’으로 꼽힌다. 올 3분기까지 리니지M의 누적 매출 예상액은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도 4000억원이 넘는 매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리니지M의 매출액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게임 매출만 5510억원에 달한다. 이는 3분기 매출의 73% 수준이다. 또 전 분기(937억원) 대비 488% 성장한 수치로 사실상 모바일 게임 매출 대부분은 ‘리니지M’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개별 제품의 매출은 리니지 354억원, 리니지2 156억원, 블레이드&소울 380억원, 길드워2 201억원, 아이온 10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흥행으로 최대 실적을 이끌었으나 과도한 과금 유도 논란은 아직 풀어야할 숙제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게임 아이템을 뽑기 위해 일부 이용자들은 카드론까지 받아가며 현금을 쏟아 붓는 이른바 ‘현질’을 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희귀 아이템을 얻어 캐릭터를 강화해야 다른 이용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은 일명 ‘뽑기’ 형태다. 클릭 한 번에 3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최근 김택진 대표가 직접 ‘리니지M' 광고 CF에도 등장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늘고 있다. 사행성 논란으로 회사 측의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 대표가 직접 광고까지 나와서 현금결제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리니지M’의 사행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신동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리니지M 확률형 아이템 ‘커츠의 검’을 획득할 확률 0.0001%다”며 “이는 카지노 슬롯머신 잭팟 적중확률 0.0003%보다도 낮은 수준이고 로또 2등에 당첨될 확률과 같다”고 지적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초·중학생이 확률형 아이템에 사용한 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하고 있다”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