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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TV 증권방송 프리캡을 통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를 위해 나섰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은 10일 아프리카TV 증권방송 프리캡과 손잡고 투자자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리캡은 아프리카TV내 투자 전문가 방송 서비스로 금융 기업이 아닌 IT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체개발한 홈트레이딩서비스(HTS·home trading service)를 제공했다.
홈트레이딩서비스는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 증권사 객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거는 대신 PC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프리캡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만에서 1만2000명 규모로 투자 전문 플랫폼으로는 최대 규모다.
그러나 무인가 투자 중개업체들이 프리캡을 불법영업의 창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피해가 우려됐다. 올해 금감원에 접수된 프리캡 관련 제보와 민원은 24건에 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인가를 받지 않은 투자중개업체가 방송을 통해 투자자를 속이고 허위정보를 올려 투자자를 현혹했다. 또한 별도의 투자사이트로 유인해 가입비를 내도록 하는 등 인터넷방송을 불법창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 투자자는 개인 방송 진행자가 추천한 투자 사이트에 고액의 가입비를 내고 가입했다가 투자 실패로 이어져 큰 손실을 입기도 했다. 경찰 수사결과 해당 개인 방송 진행자는 투자 사이트로부터 추천 수수료를 돌려받고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프리캡과 손잡고 실시간 방송 중 자막으로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기로 했다. 자막 내용에는 사기·불법 행위 유형, 신고대상 행위, 신고방법 등이 포함됐다.
또한 투자자 유의사항 배너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이미지가 확대되는 방식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기로 했다. 투자가가 금융소비자보호 정보 포털사이트를 통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다.
법을 위반하는 방송에 대해서는 방송정지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서비스는 오는 1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수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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