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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명문 후손 건물<47>]-해주최씨 빌딩

고려시대 문신가문…최불암·탑 톱스타가문 명성

최충·최만리 등 명망 높은 문신 배출, 드라마 ‘동이’ 실제 주인공도 해주최씨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14 0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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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주최씨대종회는 대종회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빌딩(사진)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해당 빌딩은 지난 1989년 12월 완공됐다. 대종회는 지난 2009년 6월 이 건물을 2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건물의 현재시세는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
  
최씨 성을 가진 이들 중 세 번째로 많은 인구수를 보유한 해주최씨 문중의 대표단체 해주최씨대종회(이하·대종회)는 서울 영등포 신길동 소재 빌딩 한 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종회는 1989년 12월 완공된 해당 빌딩을 지난 2009년 6월 2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지면적 325㎡(약 98평) 위에 지어진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49㎡(약 287평) 등의 규모다. 대종회사무실로 사용되는 5층을 제외한 전 층은 식당·사무실 등이 들어선 상태다. 빌딩의 현재 시세는 약 30억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입 후 8년여 만에 약 6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황해도 해주 본관…사립학교의 원조 구재학당 설립한 최충 배출
 
해주최씨 시조는 고려시대 ‘해동공자’ 최충의 부친 최온(崔溫)이다. 대대로 황해도 해주에서 거주해 온 최온은 해주지역 지방관을 역임하며 선정을 베풀었다. 판이부사 벼슬까지 역임한 인물로 소개된다.
 
그의 아들인 최충은 1005년 치러진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하며 오늘날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문하시중을 지냈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 구재학당(九齋學堂)을 설립했다. 구재학당은 과거시험 합격을 위한 일종의 사교육 기관이었다. 
 
▲ 해주최씨 시조는 고려시대 과거시험의 등용문으로 불린 구재학당을 지은 최충의 아버지 최온이다. 오늘날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문하시중을 지낸 최충을 계기로 해주최씨 일가는 고려를 대표하는 문신가문으로 거듭났다. 사진은 해주최씨대종회 사무실 입구 ⓒ스카이데일리
  
구재학당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입시를 위한 ‘사교육의 장’이란 비판을 피할 순 없었으나 고려시대 문관배출의 산실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 때문에 최충은 유교적 정치개혁에 공헌한 최승로와 함께 교육·인재양성을 바탕으로 고려에 힘을 실은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를 일컫는 ‘해동공자’라는 별명 역시 인재를 길러낸 덕을 칭송해 불리게 된 별명이었다.
 
최충을 계기로 해주최씨는 고려의 대표적인 문벌귀족 집안으로 자리매김했다. ‘문벌귀족’이란 고려시대에 5품 이상 관료가 3대 이상 배출된 가문으로 고려 초기 호족이 중앙 권력으로 편입되면서 생겨난 칭호다.
 
해주최씨는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명문 가문의 명성을 이어갔다.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해주최씨로는 최만리가 꼽힌다. 최만리는 그는 1419년 과거에 급제한 뒤 집현전에 보임됐다. 1440년 그는 집현전의 부제학에 발탁됐는데 부제학보다 상급직책인 영전사·대제학·직제학 등이 타 관직과 겸직이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집현전의 수장으로 인정받았다.
 
조선왕조 519년동안 단 218명밖에 인정받지 못한 ‘청백리’ 중 한 사람으로 꼽힐 만큼 청렴하고 올곧은 관료로 유명한 최만리는 “새로운 문자를 만드는 것은 오랑캐나 하는 일이다”며 “논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글자를 만들고 운서를 고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내용의 상소를 올려 세종대왕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다.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 역시 해주최씨 후손이다. 숙종의 후궁이었던 숙빈 최씨는 정식 궁녀가 아닌 무수리 출신이다. 그는 희빈 장씨의 음모로 폐서인이 돼 사가에 나가 살던 인현왕후를 위한 기원을 올리다 이를 목격한 숙종에 눈에 띄어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됐다고 전해진다.
 
그는 숙종 사이에서 세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셋째는 요절하고 둘째가 연잉군에 책봉된다. 훗날 연잉군은 조선의 르네상스를 개척한 조선의 성군이자 사도세자의 아버지, 정조의 할아버지인 영조가 된다.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무수리 신분에서 왕의 여인이 된 영화 같은 사연은 2010년 방영된 MBC 드라마 ‘동이’를 통해 대중들에 널리 소개되기도 했다.
 
전원일기 최불암,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등 연예계·스포츠계 유명인사 다수 배출
 
▲ 해주최씨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는 원로배우 최불암(본명·최영한, 사진·왼쪽)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그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빅뱅의 멤버 탑(본명·최승현)도 해주최씨 후손이다. ⓒ스카이데일리
  
오늘날 가장 유명한 해주최씨 인사로는 원로배우 최불암(본명·최영한)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1967년 KBS 2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1969년 개국한 MBC로 둥지를 옮겨 ‘수사반장’·‘전원일기’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발돋움 했다.
 
전원일기의 경우 장장 22년간 방송된 장수드라마. 최불암은 극중 아내 역을 맡은 김혜자와 함께 나란히 ‘국민아버지’, ‘국민어머니’ 등의 칭호를 들었을 정도로 정감 있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 시켰다. 지난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던 그는 현재까지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용인대학교 최민호 교수도 해주최씨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한 최 교수는 순박한 외모와 달리 ‘한판승의 사나이’란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베이징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최승현)도 이들과 본관이 같다. 또한 록밴드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최성원, tvN '더 지니어스‘ 등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최창엽 등도 해주최씨 후손들이다. 현직 정치인들 중에서는 2011년 서울 중구청장에 당선돼 2014년 연임에 성공한 최창식 구청장이 해주최씨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최창식 중구청장 서초구 잠원동 20억 아파트 소유
 
▲ 사진은 신반포한신8차아파트(왼쪽)와 최창식 중구청장 [사진=ⓒ스카이데일리, 뉴시스]
서울 중구 최창식 구청장은 1977년 13회 기술고등고시를 통해 서울시 공무원이 되면서 나라의 녹을 먹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행정제2부시장을 지낸 최 구청장은 지난 2011년 보궐선거를 통해 구청장에 당선됐으며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직자재산공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신반포한신8차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3㎡(약 46평), 전용면적 141.53㎡(약 43평) 등의 규모다. 공시지가는 10억8000만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호실이 약 20억2000만원의 시세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최 구청장은 이 밖에도 고향인 충북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 전·답·임야 등 총 2만4823㎡(약 7509평)의 토지를 보유했다. 해당 토지들의 공시지가는 총 1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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