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보복 견딘 면세점…훈풍 속 3Q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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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HDC신라 ‘ALL 흑자’…신라면세점 3분기 연속흑자 실적개선 속도감↑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15 13:25:30

면세업계가 사드보복 악재를 극복하고 3분기 속속 흑자 소식을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신생 면세점의 약진도 눈에 띈다.

HDC신라면세점은 15일 3분기 매출 1862억원, 영업이익 24억1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고 직전분기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 444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HDC신라면세점은 신규면세업체 중 유일하게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흑자 달성은 경영 효율화,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 견실경영,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사드보복 및 인천공항과의 갈등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면세점 역시 3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3분기 매출 1조436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이어 롯데면세점 국내점은 총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은 8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롯데면세점 공항점이 4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 롯데면세점 해외점 역시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점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적자폭이 약 41억원 감소함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롯데면세점은 자체적인 비용절감 등으로 인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 국가 내에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에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도전하는 등 국내 점포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3분기 매출 869억 원, 영업이익 1억 원, 순손실 27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7.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이어 손순실 역시 67.9% 감소했다.

이외에도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는 3분기 매출 949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27% 증가한 실적이다. 또 신세계디에프디도 전년동기대비 342.1%나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고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면세업계는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대부분이 대리구매상 매출에 기반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드로 인한 악재가 완전히 해결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중관계 개선으로 사드갈등 해빙 분위기가 조성돼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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