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3만원 품질논란 ‘아이폰X’ 韓흥행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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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보다 20~30만원 비싼 가격책정, 韓소비자 ‘불만’…액정·스피커 품질 논란도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16 13:12:38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아이폰X’이 국내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통3사는 17일부터 아이폰X 사전예약을 실시한 뒤 24일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이폰X의 출고가는 각각 136만700원(64GB)와 155만7,600원(256GB)으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비싸다.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과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홍콩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가격에 대한 불만이 일고 있다. 64GB 모델의 경우 미국 출고가는 999달러(약 111만8000원), 일본은 11만2800엔(약 111만3000원), 홍콩은 8588홍콩달러(약 124만45000원)다.

일본에서는 아이폰X 중고제품이 신제품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기현상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 출시된 국내에서는 최근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아이폰X 품질논란이 흥행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아이폰X에서 연이어 불량 사례가 발견되며 제품 결함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아이폰X가 음악을 큰 소리로 재생하거나 통화할 때 전면 스피커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이런 사례는 최소 20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8’ 시리즈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했지만 아직까지 아이폰X 잡음이 소프트웨어 문제인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애플은 잡음이 발생하는 제품을 무료로 교환해 주고 있다.

아이폰X는 ‘그린라인 게이트’와 ‘콜드 게이트’로 불리는 불량 사례로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린라인 게이트는 제품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까지 최소 25건 이상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콜드 게이트는 저온에서 작동을 멈추는 것이다. 이 현상은 아이폰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0~35도에서 제품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일부 아이폰X은 권장 온도임에도 작동 중단 현상이 발해 사용자들의 비판이 빗발치기도 했다. 애플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폰X의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 페이스ID 보안도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가족의 얼굴로도 잠금이 해제되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9일 베트남 보안업체 비카는 “자신들이 제작한 얼굴 복제마스크에 아이폰X 페이스ID 잠금장치가 뚫렸다”며 “아이폰 페이스ID는 효과적인 잠금장치가 아니다”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충성고객들은 여전히 아이폰X를 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이통3사는 아이폰X 충성고객들을 모집하기 위해 다양한 사전예약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