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견인차…3000가구↑ 대규모 브랜드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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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시설 등 인프라·편의성 갖춘 주거편의성↑…랜드마크 기대감 수억 웃돈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17 12:46:12

3000가구 이상 규모를 갖춘 아파트가 주택시장 시세를 견인하며 주목 받고 있다. 가구수가 많은 만큼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고 주거 인프라도 풍부해져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대단지 아파트가 주택시장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는 인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돼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가구수가 늘어남으로서 인근으로 교통·교육·생활편의 시설 등이 갖춰지며 주거 편의성이 확대된다는 점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커뮤니터 시설들이 늘어서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값의 상승폭은 타 단지 보다 크게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3.3㎡ 당 규모별 아파트값 상승폭은 1500가구 이상이 8.35%(1353만→1466만 원)로 가장 높다.

이어 단지 규모별 상승폭은 △1000~1499가구 6.25% △700~999가구 5.08% △500~699가구 4.93% △300가구 미만 4.72% △ 300~499가구 4.61% 순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가구 수가 많은 단지는 매매·전세 등의 물량이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고 수요도 몰리는 편이라 인근 단지들 보다 매매가가 높게 형성된다”며 “주변 시세 역시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을 보이면서 주변 시세를 견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단지 중 평균 매매가가 높은 상위 아파트들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다. 매매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에 1612가구 규모를 갖춘 ‘아크로리버파크’다.

다음으로 높은 단지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에 2444가구 규모인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다. KB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 6일 기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 평균 매매가는 20억5000만원이고,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 평균 매매가는 18억이다.

반면 ‘래미안퍼스티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입지여건은 같지만 가구수가 397가구 밖에 되지 않는 ‘반포힐스테이트’는 전용 84.77㎡ 기준 평균 매매가가 16억7500만원이다. 단지 규모에 따라 매매가가 무려 1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방에서도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캐슬골드파크’은 1단지부터 5단지까지 합쳐 총 4256가구의 규모를 갖춘 그랜드 단지다. 이 아파트는 최근 전용 84.97㎡ 평균 매매가가 4억7000만원으로 입주시기인 2006년 8월 2억5250만원 대비 약 2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한정민 대리는 “주택시장에서 규모가 큰 아파트단지들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과 상업시설 등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며 “정부 규제 강화로 건축 시장이 위축되면 대단지 아파트들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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