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비트코인’…미래 가치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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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33% 하락 후 반등…화폐가치 전무 vs 성장가능성 평가 갈려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17 14:28:02

가상화폐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에 대한 엇갈린 평가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7800달러(약 855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날 종가 7236달러(약 791만6908원) 대비 약 8% 가량 증가한 수치며 지난 5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 7676달러(약 840만원)보다 약 1.6%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9일 비트코인은 한차례 급락을 겪었다. 16일로 예정돼있었던 ‘세그윗2X’ 하드포크(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보류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가격이 33% 정도 하락했다. 세그윗은 비트코인 거래량 일부를 메인 블록체인 외부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 12일 5597달러(약 612만4237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이후 3일 동안 42% 가량 가격이 치솟았다. 한 차례 급락을 겪은 후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또 한 번 재현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4차례 20% 이상의 급락을 경험했다. 평균 가격 하락폭은 28%다. 하지만 그때마다 비트코인은 그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급락 후 2주 동안 평균 61.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들의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들이 나오고 있다. 애초에 가상화폐는 기존 법정통화를 대체할 미래 화폐로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들어 투기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과는 달리 가격제한폭이 정해져 있지 않아 가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반면 미래 화폐 대체 가능성과는 별개로 가상화폐의 성장성을 높게 보는 이들도 존재한다. 가상화폐 자체가 법정통화를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4차산업혁명, 블록체인 등과 연계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의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디지털 장부를 뜻한다. 거래장부를 중앙관리 서버가 아닌 각 거래자들에게 분산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공공 거래장부’ 또는 ‘분산 거래장부’로도 불린다.

거래내역을 조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블록체인은 금융서비스 보안에 있어 획기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핀테크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전자투표, 전자시민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