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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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대처상황 4차 브리핑…“시급성 따라 시기 앞당길 수 있어”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17 14:11:50

▲ 포항 지진으로 대피소에 대피해 있는 포항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경북 포항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대처상황 4차 브리핑을 열고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피해액은 90억원이다”며 “지진 피해 초기단계여서 피해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지 선포요청과 여진 피해 가능성을 감안해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 주 중앙피해조사단이 조사에 나가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 일주일에서 23일까지 걸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정책관은 “시급성에 따라 (선포)시기는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요청과 함께 대통령 권한으로 국고지원기준 피해액의 2.5배를 넘는 피해규모가 발생하면 선포된다. 행안부는 학교와 항만시설 등의 피해규모가 많아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안부는 피해시설 지원에 대해 ‘선지원·후복구’의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안 정책관은 “피해 주민의 조기 생활안전 도모를 위해 복구계획 확정 이전에라도 지자체 예비비 등을 활용해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시 북구의 한 주민센터에 부착된 민원처리 양해 안내문 [사진=뉴시스]

재난지원금이 우선 지급될 경우 주택이 전부 파손될 경우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규모는 △사유건물 1246건 △주택 1161건 △상가 84건 △공장 1건 △차량파손 38대다.

더불어 수능시험장과 관련해 시험장 12곳에 대한 1차 안전점검을 한 결과 5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행안부는 이날 2차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 정책관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수능시험장 5곳 가운데 2곳은 (시험을 진행하기에)문제가 있고 3곳은 2차 안전점검에서 더 살펴본 뒤 대체시험장 마련여부를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부는 수능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실시되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주말 뿐 아니라 수능이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면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이재민과 일시대피자 1735명에 대해 흥해실내체육관, 대도중학교 강당 등 9개소에 분산 수용하고 있다. 이들에게 구호지원기관, 민간협업기관, 자원봉사단체 등이 식사·모포·간이침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