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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이타적 사랑과 초공간 내 영혼
[전편에 이어] 상념은 가상의 공간을 지배하고자 하는 에고의 착각이다. 상념의 태동은 생명활동에서 나오기에 공간의 지배를 받고 에고 또한 그 허구의 공간을 진실로 믿는다. 에고에 지배당하는 상념은 거꾸로 에고를 지배하기도 한다. 절대이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몰입을 방해하는 상념의 생명활동은 치열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몰입을 방해하려고 하는 에너지가 강한만큼 몰입은 에고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에고는 상념을 사생결단 끊임없이 부여잡으려는 속성 때문에 견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낸다. 이런 식으로 가상의 공간을 확장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에고는 저에너지 파동으로 떨어진다. 그 극단의 고통이 자폐성이다.
상념을 버리는 방식은 생명활동을 하는 모든 것에 수고스러움을 발휘하지 않는데서 출발한다. 심지어 육체의 극한 고통도 그 하나의 방편으로 쓰이고 있다. 호흡이나 단전훈련 등의 방식이 주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방편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개념은 진정으로 내려놓을 줄 하는 비움의 극치에 있다. 생명을 유지하는 단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내려놓는 심적·물적 무소유의 방식이다. 자연 또는 현상의 세계가 가상의 공간에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지만 이런 생각조차 없는 것이 상념을 벗어나는 길이다. 현상계의 이 같은 무소유는 만물 에너지 전체와 공명하는 과정이기에 그리고 그것은 본질의 전체를 향해 가는 과정이기에 누구에게도 소유가 아닌 전체가 주인인 일즉다 다즉일의 노정이다.
영혼이 깨어난다는 개념은 허상의 공간에 있는 온갖 상념들의 흔적까지 지우는 것이지만 지우려고 하는 마음 자체까지 모르는 것이 최상의 깨어남이다. 영혼은 상념의 짙은 안개에 갇혀 있고 안개는 저에너지의 묶음으로 돼 있다. 나 같은 나를 바라볼 때 내가 아닌 그것이 안개처럼 뿌옇게 끼어 있는 것이 상념의 실체다. 상념의 나는 진짜 나인 것 같지만 가짜 나라는 확신 속에 영혼의 에너지가 움직인다. 수많은 위대한 사상가나 종교인들 그리고 학자들은 그것을 믿고 정진했다. 나 같기에 걷어내지 못하고 억매여 가상의 공간을 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태생적이지만 현인들은 그것을 넘어갔다. 진실의 세상을 보지 못한 채 온전히 갇혀진 신세임에도 오로지 가상의 세계에서 안락하고자 하기도 하지만 깨달음은 그 장벽을 깨고 진리에 다다랐다. 고정관념이나 편견의 업장들은 보통 화려한 옷을 입는다. 지식과 제도 그리고 규칙 등의 완벽해 보이는 것들도 모두 업장의 에너지 축이다.
상념은 사탄과 즐기기를 좋아하고 사탄은 즐거움을 주는 대신 오만과 편견의 가상세계를 감옥의 형식으로 준다. 살아가는 생명활동의 모든 방식을 사탄의 기준으로 두게 하면서 영혼을 끝없이 잠재우려 한다. 갇혀진 공간의 탈출은 나 같은 나가 아닌 내면과의 조용하지만 치열한 전쟁이다. 이를 이겨내면 생명활동이 꺼질 것 같은 극한의 고통을 수반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로 이루어진다. 선업의 에너지와 부의 기운이 몰리고 선덕의 장과 큰 부자의 그릇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고에너지를 먹어 치우는 일종의 해충들인 상념들은 최후까지 사투를 벌인다. 상념으로 제거하려는 습관 때문에 갇혀진 공간 속에 존재하고 있는 생명들은 자기 자신과의 진지한 사투를 통해 시간의 흔적이 없고 어느 곳이나 존재할 수 있는 초공간을 갈 수 있다.
질량이 없으면 시간을 갖지 못하거나 시간을 가져도 허구의 공간이 부여되지 않는다. 초공간은 질량이 없고 크기가 없는 현상계 물질이 없는 세계다. 시간이 없다는 것 보다 시공간의 분개를 통한 초공간의 존재가 무질량 특성으로 가능해 진다. 힉스장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은 에너지의 주고받음도 없이 얽힌다. 가상의 공간을 탈출한 초공간 속 상념은 공간을 느끼고 시간을 못 느낀다. 온갖 상념이 괴롭힐 때 그 에너지를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게 하는 것은 시공간의 얽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간으로부터 분개된 초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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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스카이데일리 |
상념이 번뇌가 될 때 시간성은 여전히 없지만 공간성은 강화된다. 악몽과 가위눌림은 그 에너지 파동 사례다. 현실에서는 트라우마 공포가 그와 같다. 공간성은 순간이동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시간성이 사라진 공간이다. 개체가 여러 곳에 동시적으로 존재하고 얽혀 움직이는 초공간의 무시간 속에서 상념을 움직이는 잠재의식은 극과 극의 형태로 생명을 움직인다. 이상적인 꿈과 행복의 나래를 주기도 하지만 극한의 고통을 주기도 한다. 무시간 속 가상공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잠재의식은 일종의 기억 저장창고이기에 정보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잠재의식이 있는 초공간을 생명활동이 볼 수 있다면 상념의 흔적들을 쉽게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잠재의식 너머에 인간 마음의 실체가 있다. 영화 인셉션은 그 가능성을 상징적이지만 잘 표현해 내주고 있다.
마음은 크게 표면의식(생각), 상념, 잠재의식, 절대이성 등을 모두 포괄한다. 표면의식과 상념이 인간의 욕망이 자리하는 에고의 세계라면 잠재의식은 욕망이 사라진 자리이긴 하지만 여전히 물질의 세계인 탓에 영혼이 안착하기 힘들다. 영혼의 행복과 고통이 번갈아 계속되는 자리다. 절대이성은 이 모두를 포괄하며 구현한다. 절대이성은 생각으로 상념을 만들고 그것으로 아픔과 상처를 잉태시킨다. 그것이 또한 잠재의식으로 쌓인다. 이른바 업장은 존재에 대한 궁극의 회의감과 삶의 절망에서 더 잘 자라난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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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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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신성으로 쌓여진 돈 에너지는 상념이 걷힌 고순도 파장이다. 탐진치를 추구하되 동시에 그것을 수시로 내려놓을 수 있는 직업적 이타심이 그것이다. 직업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것일 수 있지만 전체가 모이는 직업군은 상호 이타성의 완성체다. 인간세계든 동물이나 곤충의 세계든 그 이타성이 군집의 형태를 이루고 공동선을 탄생시켰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소명이라고 하는 것은 이타성의 도덕률을 설명하는 말이다. 이타성은 다른 말로 배려이며 사랑이다. 공동체적 이타성은 현상계의 악덕으로 드러나기도 해 갈등과 전쟁의 발단이 되고 있지만 가상공간을 벗어난 에너지 공명의 초연결로 얽혀진 초공간에서는 사랑이다. 사랑은 초공간에서 영혼의 쉼터가 돼 준다.
사랑은 현상계의 힉스장처럼 초공간에 꽉 차 있는 고에너지 파장이다. 상념이 이 에너지를 흔들 때 고통이 따르지만 사랑은 그 조차 품어낸다. 현상계의 고통과는 다른 차원에서 움직이는 포용의 에너지는 선험적으로 도덕률을 갖게 한 큰 그릇이다. 누가 강요하거나 요청하지 않아도 생명은 무엇이 옳은지를 알고 그렇게 판단하며 움직이려 한다. 인간의 뇌가 판단하기 전에 주는 선험적 정보가 그것이다. 인간의 몸이 정교하게 움직이는 패턴의 선험적 정보도 다르지 않다. 돈 에너지가 본래 그랬다. 아니 완벽한 이타적 본성을 지녔다. 그것이 현상계의 속세 에너지로 상보성을 띠면서 돈의 도덕률은 마치 나쁜 기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돈의 고귀함을 나쁘게 물들이지 못했다. 오히려 현상계의 돈이 주는 상념들은 초공간을 비추면서 결핍을 더 느끼고 완성으로 나아가게끔 도와준다. 돈이 갖는 고에너지가 생성된다. 가상공간의 탈출은 생명의 배아인 영혼이 거주하는 초공간에서 다시 그 공간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의 지향이다. 상념을 어떻게 없애는가에 따라 누구나 존경받는 부자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신성과 불성을 가진 존재로 거듭난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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