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보금자리론’ 연체금리↓…대출금리는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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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책 대책 후속조치 2~4%로 낮춰…대출금리는 10월 인상 후 동결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20 19:16:12

▲ 사진은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 남부지사가 위치한 역삼동 큰길타워 ⓒ스카이데일리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연체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달 대출금리는 지난달 7개월 만에 인상한 이후 동결됐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기준으로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이용 가능하다.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의 취약계층(한부모·장애인·다문화·다자녀가구)은 각각 0.4%p의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20일부터 실행되는 보금자리론의 연체 가산 금리를 인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체이율은 약정이자에 연체가산금리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적용돼 왔다. 현재 기간에 따라 4~5% 수준인 연체가산금리를 2~4% 수준으로 낮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14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상환능력별로 가구를 구분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내놨다. 또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연체가 생길 경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체금리를 낮추도록 유도했다.

주금공은 정부정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연체차주의 금융비용 경감을 통해 채무 정상화를 돕기 위해 연체금리 인하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2011년 이후 세 차례의 연체가산금리 인하를 통해 한계차주의 재기 지원에 힘쓰는 동시에 가계부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연체금리 인하 외에도 지연배상금 감면, 원금상황유예, 저소득층 지원프로그램 등 차주의 연체부담 완화를 위한 채무조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금공은 지난달 25일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이달 금리를 동결했다. 연체금리는 인하하지만 정작 대출금리는 인상한 채 동결하는 것이다.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은 연 3.00%(10년)~3.25%(30년) 금리가 적용된다. 전자등기 등을 통해 비용이 절감된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2.90%(10년)~3.15%(30년) 금리가 적용된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보금자리론 금리를 0.1%p 인상했다. 지난 1월과 3월 각각 0.3%p, 0.1%p 인상한 데 이어 올 들어 3번째로 인상한 것이다. 당시 공사 관계자는 “조달비용이 대출금리를 웃도는 역마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다만 고객들에게 지나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