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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과 경찰 간의 기류가 심상찮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 사건 수사, 비리검사 수사 특임검사 임명 등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이제 강남유흥업소로 무대를 옮겨 가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강남구에는 수백억원에서 1천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대형 룸살롱들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종 퇴폐 및 성매매 업소들로 추정되는 유흥업소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검찰은 한발 앞서 강남에 위치한 이같은 유흥업소들을 향해 칼을 빼들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질세라 최근 강남경찰서는 일선 관계자들로부터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130여개의 불법성매매업소에 대한 리스트를 확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에 역삼동에 위치한 특2급 호텔인 ‘라미르호텔’과 호텔 내 위치한 유흥업소인 ‘5번가’를 단속해 호텔 사장 및 유흥업소 업주 등 관계자 19명을 불구속 입건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단속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장 김종환 경감은 “관할 지역 내 불법성매매 업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진행중이다”며 “이번 기회에 퇴폐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기한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가 강남권에 위치한 유흥업소를 향해 칼끝을 세운 강남경찰서를 찾아 이번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 및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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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찰이 자체적으로 강남지역 불법 성매매업소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단속에 나서 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40)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자체적으로 강남지역 불법 성매매업소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단속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장 김종환 경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강남경찰서는 관할 지역 내 51개 숙박업소 및 79개 유흥업소 리스트를 확보해 강도 높은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특2급 호텔인 ‘라미르호텔’과 호텔 내 위치한 유흥업소 ‘5번가’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각각 성매매 장소 제공,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이 호텔 사장 고모씨와 유흥업소 업주 이모씨를 포함해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된 성매수 남성 7명과 성매매 여종업원 7명, 호텔지배인, 주점 직원 2명 등을 모두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김 경감은 “관할 지역 내 불법성매매 업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진행중이다”며 “이번 기회에 퇴폐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기한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치밀한 준비, 현장 급습 등 발 빠른 행보
▲ 지난 14일 경찰은 역삼동에 위치한 특2급호텔인 ‘라미르호텔’과 호텔 내 위치한 유흥업소 ‘5번가’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각각 성매매 장소 제공,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 라미르호텔 전경 ⓒ스카이데일리
강남경찰서는 단속에 나서기 전 불법성매매업소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부조사와 실태파악을 벌였다.
이후 경찰은 10명의 단속인원을 투입해 호텔 내 유흥업소 각 출입구 및 호텔 프런트, 객실층에 잠복했고 무전을 통해 불법성매매와 관련된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했다.
경찰은 호텔 10층에서 불법성매매 움직임이 포착되자 뿔뿔히 흩어져 있던 단속인원들을 모두 10층으로 집결해 현장을 덮쳐 성매매 관련자들의 신원을 확보했다.
또 단속 즉시 호텔사장 및 업주 등 관련자들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사건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라미르호텔, 영업정지처분 절차 중 ‘배짱영업’
이번에 경찰에 덜미가 잡힌 라미르호텔은 지난달 22일 강남구청 소속 불법퇴폐행위근절 전담 태스크포스(TF)팀에 의해 공중위생법 위반, 불법 성매매 혐의로 이미 적발된 바 있다.
강남구청 TF팀 이희현 팀장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라미르호텔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영업정지 처분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보란 듯이 불법 성매매행위를 계속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팀장은 “영업정지 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혐의로 경찰 단속에 또 한번 적발된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검·경 신경전, 강남유흥가 단속 번져
▲ 강남경찰서의 특별단속에 대해 일각에서는 검-경 갈등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왼쪽)과 경찰청.
한편 이번 강남경찰서의 대대적인 단속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미묘한 신경전이 강남 유흥업소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 사건을 계기로 강남권 일대에 유행 중인 대형 ‘풀살롱’에 대한 단속을 통해 경찰의 일선 상납고리를 염두에 두면서 수사를 진행하는 등 경찰과의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이경백씨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적발된 강남의 대형 룸살롱인 어제오늘내일(YTT) 전경. ⓒ스카이데일리
또 최근에는 경찰이 비리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특임검사를 임명해 사건을 수사하는 등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소매치기 수사’ 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검-경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강남경찰서의 이번 단속도 경찰에 대한 상납고리 등으로 불신을 야기했던 불법성매매업소에 대한 특별단속을 통해 경찰 조직 내 기강확립과 함께 경찰에 대한 신뢰회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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