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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물 외장재 내진 설계와 시공 기준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 최근 경북 포항해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건물 외벽 등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현재 국토부 고시 ‘건축구조기준’을 개정해 외장재에 대한 내진 적용 규정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축구조 기준에 따라 2005년부터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은 외장재 등 비구조재를 볼트·용접 등의 접합 작업을 통해 건축물에 부착하고 있다. 이는 지진에 대비해 건물 뼈대와 단단하게 고정·결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두루뭉술한 기준으로 외장재 재질도 제각각일 뿐만이 아니라 외장재 접합 규정 역시 명확하지 않아 이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 지진 당시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피해와 더불어 외벽의 벽돌 등이 크게 떨어지면서 곳곳에 사고가 잇따랐다. 일부 건물에서는 벽이 통째로 떨어져 세워져 있던 차량을 덮치거나 건물의 철골 구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도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포항 지진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외장재 내진 기준 보강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건설현장의 공사 매뉴얼인 표준시방서의 외장재 내진 구조에 대한 규정을 명확하게 다듬는 방안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 45억원을 투입해 외장재 등 비구조재 내진 설계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외장재 종류별로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 기준을 규정하는 중장기 연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장재 내진 구조 강화는 R&D를 통해 전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면서 그전에 단계적으로 일부 특정 외장재에 대한 내진 기준을 마련하는 ‘투트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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