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비만 여성일수록 유방암 검사 자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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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란드 박사, 유방암 추적 관찰 결과 발표… X선 촬영 횟수 늘려야

이지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21 12:14:30

과체중 또는 비만인 여성은 체중이 정상인 여성보다 유방암 검사를 위한 유방 X선 촬영을자주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프레드릭 스트란드 박사는 정기적인 유방암 검사에서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이 체중이 정상인 여성에 비해 종양이 크고 예후도 나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스트란드 박사는 2001~2008년 사이에 정기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된 55~74세 여성 2012명을 대상으로 2015년까지 유방암 진행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과체중이나 비만한 여성은 암이 발견됐을 때 종양의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전이, 재발, 사망 등의 예후 또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종양 2cm는 땅콩만 한 크기로 유방암 1기와 2기를 가르는 경계선이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스트란드 박사에 따르면, BMI가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하는 여성이 중간 암의 크기가 클 뿐 아니라 예후까지 나쁜 것은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다른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해외에서는 유방암 검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웨덴은 40~74세 여성에게 18개월에서 2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45~54세 여성은 매년 한 번씩, 55세 이상 여성은 매년 한 번 내지 2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40~44세 여성의 경우는 본인의 선택에 맡기고 있다. 영국은 50~70세 여성에게 3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연구팀은 “과제중 혹은 비만인 여성의 경우 유방이 더 크기 때문에 유방암 진단이 어렵다”며 “유방암이 더 크거나 혹은 유방암 자체가 과체중 혹은 비만인 여성에서 더 빠른 속도로 자라나기 때문에 진단시 유방암이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유방암 검사를 할 시 체질량지수를 고려 사항으로 간주 비만과 과체중인 여성에서 보다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으며 과체중과 비만인 여성들은 정상 체중인 여성들보다 더 자주 유방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bliy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