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400조원 넘었다…3분기 31조원 증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금융일반

가계대출 1341조원, 판매신용 78조원…전분기 대비 증가폭 확대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22 12:59:11

국내 가계 빚 규모가 14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총액은 141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1387조9000억원 대비 31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신용 증가폭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1분기 16조6000억원이었던 증가폭은 2분기 28조80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3분기 들어 3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 역시 1분기 1.2%에서 2분기 2.1%, 3분기 2.2%로 점차 증가했다.

총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34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8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1%다. 증가폭은 전분기(26조9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가량 확대됐고 증가율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은행 가계대출이다. 총 645조5000억원에 달하며 48.13%를 차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5조원 증가했다. 전분기 증가폭 12조원보다 3조원 증가했다.

증가율 역시 2%에서 2.1%로 0.1%p 증가했다. 주택매매거래 및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 증가했고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도 7조원 늘었다. 각각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1조3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전분기 6조3000억원에서 3분기 4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 1조5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3조2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기타대출 증가폭도 3조1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비은행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별로는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이 8000억원 증가했고 상호금융이 1조2000억원, 새마을금고가 2조4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오히려 가계대출이 2000억원 줄어들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총 가계신용 잔액은 309조1000억원이다.

기타금융기관은 공적금융기관 및 여신전문기관 등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총 8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2.4%로 나타났다. 카드사, 할부사 등 여신전문기관이 1조4000억원 증가했고 주택도시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적금융기관이 2조원 증가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5000억원, 2조원 확대됐다.

판매신용는 추석연휴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나 할부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액수를 의미한다. 3분기말 기준 판매신용 잔액은 78조원으로 3분기 동안 3조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증가폭 1조9000억원보다 57.89% 확대된 수치다. 여신전문기관이 3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백화점, 자동차 회사 등 판매회사는 반대로 1000억원 감소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