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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라고 하면 무조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런 가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가짜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페이크슈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그저 ‘짝퉁’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진짜보다 더 ‘가치 있는 가짜’를 누리려는 사람들이다.
다가오는 새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놓인 사람들을 주목하자. 이들은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 놓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새로운 미래를 만나기 위해 과거의 관성과 선입견을 과감히 버리는 사람들이다. 어쩌면 독자 자신일 수도 있다.
책은 앞으로의 라이프 트렌드에 대해 타투, 음식, 미세먼지, 직장 등 19가지의 다양한 문제의식에 주목한다.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변화의 흐름을 추적하는 일이다. 관찰자의 시선에 따라 트렌드를 파악하는 깊이와 넓이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것은 꼭 전문가에게만 가능한 일은 아니다. 트렌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실제로 그 경험을 누려온 독자들이라면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거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질문을 개별적인 사안으로 나눠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어떻게 연결돼있고, 또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파악하려는 시도다. 한 사회에서 형성된 트렌드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문화, 코드, 생활문화, 비즈니스와 소비로 종목들을 구분짓긴 했지만 결국 이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책을 통해 2018년의 라이프 트렌드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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