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자사업 미래 손영권·이우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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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개편 손 역할강화…LG전자 VC사업부 수장 이 연임 가능성↑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23 15:17:53

▲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왼쪽),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사진= 각 사]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실시한 가운데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의 역할 강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우종 VC사업본부 사장의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2018년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5월 조직개편을 이미 실시한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조직변화를 최소화하고 소폭의 보직인사만을 단행했다. 그 가운데 Business Development(BD) 관련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역할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손 사장의 역할 강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DS부문을 포함 CE, IM부문과 BD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손영권 사장은 지난해 인수금액만 9구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의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만 인수는 이재용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한 M&A로 평가받고 있다. 손영권 사장은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 역할도 이어갈 예정이다.

손 사장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 미래연구개발(R&D)를 담당하는 전략혁신센터를 열면서 수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삼성그룹 사장들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접촉했을 만큼 영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이 실시되자 마찬가지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LG전자의 인사 움직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가 적자기조를 유지하며 미래먹거리로 육성 중인 VC사업부에 거는 기대가 내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신설된 LG전자의 VC사업부는 이우종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대우자동차 기술개발자 출신 자동차부품 개발 전문가다. LG그룹에서 LGCNS와 LGCNS의 자회사 V-ENS 등을 거치며 줄곧 자동차부품 개발에 매진했다.

연말 이뤄 질 LG전자 임원 인사에서 이 사장은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면서 이 사장은 자동차 전장부품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지켜내야 하는 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 투자로 인해 아직까지 수익을 거두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4% 늘은 8734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