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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와 쌍용차가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시장의 부진을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 건설을 최종 확정했다. 기아차는 약 13억달러(약 1조4133억원)을 투자하며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전망이며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지난 20일 직접 현지 부지를 방문해 공장 건설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인도 공장은 현지 내수 시장 공략뿐 아니라 유럽 및 중동시장 수출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아차는 인도 남부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의 인프라 등을 공유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인도 공장을 통해 상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내수시장 3위에 위치한 쌍용차의 미국 진출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쌍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내수시장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 중이다.
23일 자동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이 미국에 현지자동차 조립 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그룹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트랙터 및 일부 오프로드 차량만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승용차 판매에 대한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그룹은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쌍용차의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힌드라 그룹 회장은 “미국인은 잘 모르지만 쌍용차는 한국에서 판매순위 3위를 차지한 완성차회사다”며 “미국에 쌍용차를 선보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다”고 밝혔다. 이어 마힌드라 그룹 회장은 “모든 결정은 쌍용차 이사회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할 구체적인 쌍용차 모델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밝히며 쌍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사드보복으로 인해 건설이 중단됐던 쌍용차 중국 공장 한중관계개선으로 인해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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