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객 유치전…은행권, 수험생 이벤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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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하나, 부산은행 등, 상품 가입 시 경품 추첨…지난해 대비 감소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24 12:39:23

미래 고객을 위한 은행들의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포항지진으로 인한 한 차례의 연기 끝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이 무사히 마무리 됐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고사장에서 59만3527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했다.

수능 종료 후 유통, 문화, 요식업계 등에서는 수험생 고객들을 잡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역시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신한은행은 △수능 Forget 자유 Great △수능 끝, 버킷 리스트 자랑 대회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어 등 수험생들을 위한 3가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능 Forget 자유 Great’ 이벤트는 24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입출금통장, 체크카드에 가입한 만17세부터 만20세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1111명에게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품으로는 아이패드(1명), 해피머니상품권(10명), CU모바일쿠폰(100명), 카카오이모티콘(1000명) 등이 있다.

‘수능 끝, 버킷 리스트 자랑 대회’는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BBQ 치킨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신한S20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한 후 ‘수능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댓글로 등록하면 된다.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어’는 신한 S20 공식 페이스북을 팔로우한 후 해당 게시물에 수험생 응원 댓글을 다는 이벤트다.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GS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수능예정일 하루 전이었던 15일 한 발 앞서 ‘수능대박 영(Young)순위’ 이벤트를 발표했다. 오는 29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하고 영업점에서 ‘영 하나적금’에 가입하면 추첨(200명)을 통해 ‘2018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은행은 영업점 방문 또는 ‘영 하나 홈페이지’를 통해 ‘영 하나 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연극관람권 2장을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 반 친구들과 하나은행 페이스북 공식페이지에 인증사진을 올릴 경우 한 개 반을 선정해 스타벅스 다이어리와 피자세트를 선물한다. 인증사진에는 ‘우리 반 Young Hana와 함께 수능대박’ 문구가 포함돼야 한다.

BNK부산은행 역시 내달 2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통장, 체크카드 신규 고객 50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1997년생부터 2000년생에 해당하는 ‘썸뱅크’ 회원이 ‘썸뱅크’ 앱에서 수능이벤트 참가신청을 할 경우 추첨을 통해 매주 50명에게 문화상품권도 선물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수험생 이벤트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만해도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수험생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행사를 진행했지만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진행을 하지 않는 곳도 생기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수익성 부족이 꼽힌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대학교 진한 후 주거래 통장이 대학교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수능 후 이벤트가 실제 주거래 고객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채용비리 사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최근 은행권에 닥친 시급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은행권이 수험생 이벤트에 큰 신경을 쓰기 힘들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