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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하는 오행의 이치를 습득한다면 역이 변화의 원리임을 알 수 있다.
태극도설에 “무극이 태극이고 태극이 움직여 양을 낳고 움직임이 극에 이르면 멈추어 음을 낳는다. 멈춤이 극에 이르면 다시금 움직이고, 멈춤이 서로 뿌리가 되어 음과 양으로 나뉘어 양의가 세워진다.
음양이 변화하고 합하며 수, 화, 목, 금, 수가 생겨나고 오기가 순포돼 사계절가 행한다. (중략) 두기가 서로 교감하여 만물을 화생한다. 만물은 거듭 낳아 변화가 무궁하다. 무극이 태극이다”고 적혀있다.
‘태극이 움직여서 양을 낳았다’라는 것은 혼재돼 있는 음과 양 중에서 가볍고 맑은 양이 먼저 뭉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양이 극에 도착해 움직임을 멈추면 이후에 음이 형성된다. 음은 탁하고 무거운 것으로 양의 위를 둘러싸게 된다. 양이 음에 포위돼 움직임과 멈춤을 반복하고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어 억압된 양의 힘이 음의 약한 부분을 뚫고 한 가닥으로 분출되게 된다. 이 순간에 한줄기로 상은 나무의 씨에서 새싹이 돋아나올 때의 상과 같아 목(木)이라 부른다. 한 줄기로 뻗어가던 양의 기운이 압력을 잃으면 본래 특성대로 상승하고 확산해 나가게 된다. 이는 불이 타오르며 확산하는 상과 같아 화(火)라고 지칭한다.
상승하며 확산하던 기운은 무한대로 발산되는 것이 아니며 어느 순간에 다시 수렴된다. 더운 기운과 차가운 기운은 상반된다. 이를 중재하기 위해 중화적인 기운이 필요하다. 어느 쪽으로도 편향되지 않고 중재하는 중화작용을 하는 상은 토(土)다.
확산·상승하던 양의 기운이 중화작용으로 다시 수축하며 하강한다. 이어 다시 음이 양을 감싸기 시작해 수축 하강하며 표면부터 수렴되는 상을 금(金)이라 지칭한다.
양이 음에 둘러싸이며 수축 하강하던 상태에서 완전히 음기에 수장되어 응고하게 되는 상이 수(水)다. 수의 응고작용으로 인해 힘이 축적이 되면 어느 순간에 다시금 분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일동일정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우주와 만물이 순환하는 것이다.
오행을 단순히 나무, 불, 물, 쇠, 흙이 아니다. 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무 자체가 아닌 나무를 살펴봐야한다. 이어 목의 상을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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